한화 이글스의 '미래' 문동주(20)는 올 시즌 두산 베어스에 강했다. 지난 6월까지 2경기에 선발등판해 11⅔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했다. 4월 18일 첫 등판해 5⅔이닝 무실점, 6월 7일 두 번째 경기에서 6이닝 1실점했다. 1실점도 비자책이다. 평균자책점 '0.00'이다. 프로 2년차에 부쩍 성장했는데, 특히 두산을 상대로 좋았다.
문동주는 1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세 번째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문동주 기록을 언급하면서 "이제 우리 타자들이 칠 때도 됐다"고 했다.
두산은 지난 7월 극과 극을 오갔다. 7월 1일부터 11연승을 거둔 뒤 5연패를 당했다. 연패 기간에 팀 타율이 2할을 밑돌았다. 중심타자 김재환은 9푼1리, 허경민은 2할3푼1리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는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고전했던 문동주를 만났다. 두산 타자들 입장에선 아무래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두산은 '저력'이 있었다. 팀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중심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랜 만에 타선이 폭발해 8대2 완승을 거뒀다.
시원하게 연패를 끊었다.
1회말 한화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1사후 2번 김인환이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던진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2회초 두산이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무사 1루에서 5번 양석환이 문동주가 던진 커브를 공략해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흐름을 돌려놓은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2-1로 앞선 8회초, 4번 타자 양의지가 한방을 때렸다. 1사 2루에서 한화 세 번째 투수 강재민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때렸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받은 홈런이었다.
연패 기간에 꽉 막혔던 타선이 계속해서 터졌다. 2사 만루에서 9번 김재호가 3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1번 정수빈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냈다.
8-1.
직전 경기에서 부진했던 곽빈도 힘을 냈다. 7이닝 2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9번째 승리를 올렸다. 투구수 99개. 직구 최고 154km, 평균 150km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5이닝 2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4안타에 그친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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