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 삼성이 묵묵히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병수 감독의 수원 삼성은 지난달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구FC(1대1 무)-대전하나시티즌(2대2 무)-포항 스틸러스(1대1 무)를 상대로 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수원은 홈에서 울산 현대를 3대1로 잡아냈다. 뒤이어 치른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2대1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린 수원(4승6무14패)은 지난 4월 9일 최하위로 추락한 뒤 처음으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반등의 중심에는 막내들의 패기가 있었다. 2004년생 막내 김주찬은 2경기 연속 득점으로 수원의 첫 연승을 이끌었다. 김주찬은 수원의 22세 이하(U-22) 카드 고민까지 덜어내는 역할을 펼쳤다. '준프로 출신' 또 다른 2004년생 이상민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수원 측면에 힘을 보탰다. 부상에서 돌아온 '원주 매탄소년단' 전진우도 울산전에서 득점하며 후반기를 기대케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고무적이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뮬리치는 '원샷원킬' 득점 본능을 뽐냈다. 대전-포항-울산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기록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일본인 선수 카즈키도 수준 높은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그는 7월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나서 팀에 승점을 안겼다. 카즈키는 수원 팬들이 뽑은 7월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카즈키는 "아직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 좋은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은 또 한 명의 '비밀병기'를 투입한다. 브라질 1부 리그 레드불 브라간치누에서 뛴 공격수 웨릭포포를 임대 영입했다. 1m90 장신 공격수인 웨릭포포는 유연함과 스피드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수원은 5일 수원FC와의 '수원더비'를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차분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더비'는 운명이 걸렸다. 수원FC(승점 20)는 10위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K리그1에서 12위 팀은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된다. 10위 팀과 11위 팀은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펼쳐 1부 잔류를 결정한다. 수원은 올해 수원FC와의 첫 번째 대결에서 1대2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번에 설욕에 나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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