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발진의 거듭된 부상과 부진 속 5강 안쪽은 유지할 수 있는 힘. NC 다이노스의 저력은 불펜에 있다.
NC는 어느덧 KBO리그내 지방팀의 자존심이 됐다. 신생팀에 가깝지만, 지방 5개팀 중 최근 5년간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해본 팀이 바로 NC다.
NC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전반기 내내 선발진에서 고충을 겪었지만, 효율적인 불펜 운용으로 이겨냈다. 후반기 들어서도 아직 과부하의 면모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 롯데전에서도 선발 송명기가 6회를 마치고 내려갔지만, 김영규 류진욱 임정호 이용찬이 연장 11회까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따냈다.
경기전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올시즌 NC의 불펜 운용 점수를 평가해달라'는 말에 "제 평가를 저 자신이 하라고요?"라며 난감해했다.
그는 "분명 최종결정은 제가 한다. 저만의 판단 기준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항상 투수코치와 의논한다. 저 혼자만의 성과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펜 운용의 기조에 대해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조금 일찍 준비시키는 스타일"이라며 "선발이 부진한 와중에도 불펜들이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 100점 만점에 90점 주고 싶다"며 웃었다.
113일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선발 송명기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투구였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송명기는 타자를 상대할 때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어젠 달랐다. 직구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 원래 이 둘이 주무기고, 그 다음이 포크볼이다. 한때 커브를 좀 던져서 좋은 성과를 냈는데, 거기에 집중하다보니 자기 장점을 잃어버렸었다. 어젠 컨디션이 좋은 구종을 잘 활용했다. 투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느낌이다."
전날 물샐틈없는 수비를 보여준 내야진을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강 감독은 "워낙 평소에도 시프트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이해도가 높다. 내야수비는 우리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 경기도중 안권수와 충돌한 도태훈에 대해서는 "조금 어깨가 불편한 감은 있는데, 경기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불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다 지난 5월말 오른쪽 회전근개 손상으로 이탈했던 김진호는 전날 퓨처스에서 1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호투로 복귀 청신호를 밝혔다. 강 감독은 "직구 구속은 최고 145㎞까지 올라왔다. 80~90% 정도 회복한 것 같다. 연투도 시켜보고, 경기 일정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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