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미래의 4번타자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선수가 믿을 수없는 부진에 빠졌다. 그 뒤를 받칠 새로운 외인 3루수도 한없이 흔들린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롯데는 전날 연장 11회 혈투 끝에 NC에 패배, 4연패 늪에 빠졌다. 3-0으로 앞서다 3-3 동점이 되고, 마무리 투수가 내려간 뒤 우르르 무너진 속상한 패배였다. 반면 NC는 3연패를 끊고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경기전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전날 경기에 대해 "윌커슨이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커터가 아주 효과적이었다. 불펜 투수들도 자기역할을 하면서 무실점 피칭을이어갔다. 투수들이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준 경기다. 정훈의 좋은 타격감도 고무적"이라며 "선취점을 뽑으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는데, (승리할)기회를 놓친 경기"라고 자평했다.
특히 외국인 타자 구드럼의 부진이 아쉽다. 구드럼은 7월 25일 두산 베어스전 1경기 3안타를 몰아치는 등 활약하기도 했지만,최근 3경기에선 10타수 무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타율이 1할8푼9리까지 내려앉았다. 올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준 선구안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삼진이 11개, 볼넷이 6개다.
햄스트링에 다소 불편함이 있어 외국인 선수들 특유의 전력질주도 보이지 않는다.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하는 유연한 수비력 하나만큼은 호평받지만, 롯데의 기대치는 훨씬 높은 곳에 있다.
서튼 감독은 "모든 외국인 타자들은 새로운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어떤 투수가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 익숙하지 않다면 더욱 그렇다"고만 답했다.
한동희는 깊은 부진의 늪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뒤 시간이 꽤 많이 지났다. 멘털도 지금 다시 다듬는 단계"라며 "당분간 대타로 쓰며 충분한 시간을 줄 생각이다. 한동희도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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