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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중-포철공고 출신인 '포항의 아들'의 손으로 만들어낸 포항구장 시즌 첫 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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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까지 4-6으로 패색이 짙었던 삼성은 9회말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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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피렐라 선수가 해결해 주길 바랐었는데 아쉽다는 생각을 했어요. 장타보다 어차피 안타 하나면 끝나는 상황이라 배트 중심에만 맞추자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역전패 위기에 처한 팀 상황이 등을 떠밀었다.
3-5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 대타로 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9회 끝내기 안타를 위한 워밍업이었다.
강민호는 공-수에서 모두 책임감 가득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투수진을 이끌고 가야하는 안방마님으로서 책임감이 김태군의 KIA행 이후 더 커졌다. 최근 흔들리는 불펜진을 이끌고 가야하는 임무도 강민호의 몫이다. 타격에서는 팀의 4번타자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힘겨운 혹서기. 누구보다 왕성한 에너지를 뿜어대는 비결이 있을까.
"체력은 타고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한테 좋은 걸 잘 받았고, 집에서도 와이프가 편안하게 쉴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포항경기 부진으로 많이 퇴색됐지만 포항은 강민호에게 여전히 약속의 땅이다.
"여기 야구장을 처음 지었을 때 고등학생 시절이었는데 제가 돌을 주웠거든요. 남다른 추억이 있죠."
이미 네번째 FA 이야기가 농담처럼 회자될 만큼 불혹을 앞둔 강민호는 여전히 청춘이다. FA 이야기에 손사래를 치는 그는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으니 만큼 충실히 잘 이행하도록 하겠다"며 현재에 집중했다.
듬직한 안방마님. 그가 있어 삼성의 후반 탈꼴찌 프로젝트가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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