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김하성보다 나은 선수는 오타니뿐.
후반기 들어 '미친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하성. 미국 현지 전문가와 언론 뿐 아니라 동료들도 김하성을 극찬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슈퍼스타 중 한 명인 타티스 주니어는 김하성에 대해 "현 시점 최고의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3일(한국시각)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에 볼넷 2개까지 4출루 경기를 했다. 홈런은 1회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벌써 15홈런이다. 도루는 22개를 기록중. 2할 초중반대던 타율도 2할8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3할이 눈앞이다.
단순 개인 성적을 넘어, 선수가 팀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있다. 바로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다.
김하성의 WAR은 5.3을 기록중이다. WAR은 이 선수가 다른 대체 선수에 비해 팀에 몇 승을 더 가져다주는 활약을 했는지 수치화한 자료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김하성이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에 5.3승을 혼자 더해줬다는 의미다. 선수 평가에 매우 신뢰도가 높은 자료다.
김하성은 올시즌 WAR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로 한정하면 공동 1위다. 김하성과 함께 5.3을 기록중인 내셔널리그 선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스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뿐이다.
그렇다면 김하성보다 높은 WAR을 기록중인 선수는 누구냐. 예상 가능하 듯 만화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LA 에인절스)다. WAR이 무려 7.9나 된다. 5.0만 넘어도 대단한 선수로 평가받는데, 투-타에서 모두 괴물같은 활약을 펼치는 오타니는 '넘사벽'이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5.0을 넘는 선수는 이 세 사람 뿐이니, 김하성이 얼마나 훌륭한 야구를 펼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오타니는 논외로 하더라도, 아쿠냐 주니어의 시즌 성적을 보면 타율 3할3푼5리 25홈런 64타점 51도루를 기록중이다. 이렇게 대단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MVP급 선수와 김하성이 동급이라고 보면 비교가 더욱 쉬워진다. 분명 아쿠냐 주니어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개인 성적이지만, 김하성은 수비라는 엄청난 무기가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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