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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야구공 하나만 있어도 그라운드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보였던 그라운드에 가장 먼저 나온 두 선수는 야구공 하나만 가지고도 재밌게 놀았다.
남들보다 훈련 준비를 일찍 하기 위해 포수 장비와 미트를 착용하고 나온 연습벌레 손성빈과 착한 후배 윤동희.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투수로 변신한 윤동희가 잡기 까다로운 피칭으로 포수 손성빈의 프레이밍 훈련을 도왔다.
지난 1일 부산 사직야구장. 8월의 첫 경기를 앞두고 대형 포수 유망주 손성빈이 부상으로 빠진 주전 포수 유강남의 빈자리를 메우기 남들보다 일찍 그라운드에 나와 구슬땀을 흘렸다.
몸을 풀고 있던 손성빈은 그라운드에 나온 1년 후배 윤동희를 발견한 뒤 해맑게 웃었다. 리그 정상급 프레이밍 능력을 갖춘 유강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허공에 연신 미트질을 반복하던 손성빈을 지켜보던 윤동희는 공을 잡았다.
투수로 변신한 윤동희는 가까운 거리에서 포수 손성빈의 사인을 보고 힘차게 공을 던졌다. 한눈에 보기에도 실제 투수들이 던지는 속도보다 볼은 느렸지만, 마운드에서 홈까지 거리인 18.44m보다 훨씬 짧은 거리에서 던지는 윤동희의 볼은 마구였다.
분명 바깥쪽에 미트를 대고 있던 손성빈은 윤동희의 볼이 정반대로 날아오자 당황스러워했다. 심지어 직구인지 변화구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볼 끝 변화가 심했다.
재미가 들린 윤동희가 거리를 조금 더 두고 볼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제구력이 없는 투수 윤동희의 볼을 손성빈은 정확히 포구한 뒤 프레이밍 훈련을 이어갔다. 두 선수가 재밌게 야구하는 모습에 훈련을 준비하던 서튼 감독도 다가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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