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밟는 걸 깜빡한 홈런타자 윌리엄스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한화 윌리엄스가 4일 KIA전에서 시즌 3호포를 가동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전까지 타율 0.182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었다.
1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 전에서는 3번의 타석에서 삼진 3개를 당했다, 9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교체되는 수모도 겪었다.
윌리엄스는 KBO리그 두 번째 경기인 6월 28일 KT전에서 멀티히트를 치고, 30일 삼성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7월 들어 성적이 급격히 추락했다.
삼진이 늘어나며 7월 타율 0.175, OPS 0.442에 그쳤다. 86타석 80타수 동안 타율 0.125에 40삼진을 기록한 전임자 오그레디의 악몽을 떠올리는 성적이다.
윌리엄스를 지켜봤던 최원호 감독은 "외국인 타자의 경우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고민이 크다" 면서 "계속 안 좋으면 선택적으로 출전시키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결국 2일과 4일 두산전에서 윌리엄스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윌리엄스는 4일 KIA전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포를 가동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윌리엄스는 KIA의 영건 윤영철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달 26일 키움전 9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윌리엄스의 반등을 가장 반긴 것은 최원호 감독이었다. 최감독은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윌리엄스를 누구보다 밝은 미소로 맞았다.
너무 오랜만에 손맛을 본 탓일까? 홈런 타구를 응시하던 윌리엄스는 1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지나 쳤다가 다시 돌아가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화는 KIA에 3대9로 패했다. 팀의 득점을 모두 책임진 윌리엄스의 솔로포와 홈런 선두 노시환의 22호포가 이날의 수확이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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