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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FIFA 2위' 독일과의 최종전, 2연패 탈락 위기에 몰린 콜린 벨 감독의 선택은 '젊은 피'였다.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미래와 희망을 보여줄 영건들을 과감하게 기용했다. 케이시 페어가 '16세35일'의 한국 선수 최연소로 최전방에 나섰고, '2002년생' 천가람이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았다. 2차전 모로코전 후반 43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15번' 천가람은 7분 남짓 짧은 시간에도 슈팅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월드컵 무대가 "하나도 떨리지 않았다"고 했다. "국가대표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막내라고 그 책임감이 적지 않다. 기회가 온다면 팀에 꼭 도움이 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었다. 간절했던 첫 선발의 기회가 왔다. 스물한 살의 공격수는 패기가 넘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최강 독일을 위협했다. 후반 알렉산드라 포프의 고공 헤더를 막기 위한 수비 필살기, 박은선과 교체될 때까지 63분간 쉼없이 치고 달리고 막으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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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가람은 한국 여자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또래 동료, 후배 선수들을 향해 첫 월드컵의 메시지를 아낌없이 나눴다. 최강 독일전, 절망의 끝에서 '꺾이지 않는 정신'으로 희망 한줄기를 빚어낸 대표팀의 투혼을 나눴다. "모두에게 머지않은 길이다. 나를 롤모델 삼는 어린 친구들도 생겼다. 이 어린 친구들이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상황에서든, 절대로."
브리즈번(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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