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여름성'이 돌아왔다.
가장 더운 대구를 홈으로 쓰는 삼성 라이온즈. 여름에 강해 한때 '여름성'으로 불렸다.
2016년 이후 암흑기에 이미지가 살짝 퇴색됐지만 잔상은 남아있다.
그 이미지가 다시 살아날 조심이다. 폭염 속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삼성은 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선두 LG와의 경기에서 6대3으로 승리하며 전날 짜릿한 5대4 한점 차 역전승에 이어 연승을 달렸다.
'천적' LG를 상대로 올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삼성은 전반기 LG에 1승8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기 들어 부쩍 끈끈해진 타선의 화력이 연승을 이끌었다. 삼성 타선은 후반기 팀타율 3할3푼6리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날 포기 없이 기어이 강민호의 결승타로 8회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이날도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1회초 0-2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1점을 추격한 뒤 3회말 구자욱의 동점 시 2루타와 류지혁의 역전 희생플라이로 3-2로 빠르게 전세를 역전시켰다.
LG가 4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수 오스틴 딘의 벼락같은 솔로포로 3-3 동점.
오지환의 안타로 무사 1루 찬스를 이어갔다. 때마침 문보경의 좌중간 2루타가 터졌다. 1루주자 오지환이 3루코치의 사인에 따라 홈으로 쇄도했다. 하지만 김현준→이재현→강민호로 이어진 정확한 중계플레이에 태그아웃.
무사 2,3루 역전 찬스가 1사 2루로 바뀌는 순간. 결국 LG는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흐름이 삼성으로 넘어왔다. 멋진 중계플레이 송구로 오지환을 잡아낸 이재현이 4회말 우측 파울 홈런 뒤 좌월 솔로포를 날리며 다시 4-3 리드를 가져왔다.
여세를 몰아 5회말 1사 1,3루에서 류지혁의 적시타가 터지며 5-3. 계속된 1사 1,3루에서 삼성이 허를 찔렀다. 김태훈 타석 때 2구째 작전이 걸린 듯 1루주자 류지혁이 스타트를 끊고 타자는 몸쪽 깊은 볼에 헛스윙. 3루주자 구자욱이 포수 송구 때 지체 없이 홈으로 쇄도했다. 때 마침 포수 송구가 높았다. 이중도루에 성공하며 6-3.
뛰는 야구의 상징 LG에 발야구로 쐐기를 박은 셈.
백정현의 복귀로 탄탄한 5선발 체제로 돌아온 삼성. 가장 큰 고민이던 불펜진도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폭염 만큼 펄펄 끊는 타자들의 신바람 야구가 최하위에도 변함 없는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라이온즈파크 팬들에게 청량감을 안겼다. 이날 패한 9위 키움과 승차도 없앴다.
삼성의 상승세가 여름 더위 속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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