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승리투수는 아깝게 놓쳤지만, '장발에이스'의 강림을 알렸다. 여기에 데뷔 2년차 '3할타자'가 쏘아올린 결승타가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마무리는 역시 '장발클로저'의 몫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대0, 힘겨운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답답했던 3연패를 끊어냈다. 최근 7위까지 주저앉으며 추락하던 분위기도 명실상부한 외인 에이스의 등장, 그리고 접전 끝 승리로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애런 윌커슨과 커크 맥카티. 양팀을 대표하는 최고 투수간의 빛나는 명품 투수전이었다. 윌커슨은 7이닝 노히트 1볼넷 6K, 맥카티는 7이닝 3안타 1볼넷 무실점 9K의 미친 투구로 부산 야구팬들의 눈을 호강하고, 마음을 졸이게 했다.
SSG는 윌커슨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1사 후 한동희의 병살타가 나왔다. 5회말에는 전준우의 우측 펜스 직격성 타구가 SSG 한유섬의 슈퍼캐치에 걸렸다.
롯데는 7회말 제대로 된 첫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인생투를 선보인 윌커슨에게 승리투수를 안길 기회였다. 선두타자 니코 구드럼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박승욱이 착실한 희생번트로 3루에 보냈다. 하지만 안치홍 전준우가 잇따라 범타로 돌아서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롯데를 살린건 올시즌 내내 든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2년차 윤동희였다. 구승민이 8회초를 잘 막았고, 8회말 SSG는 3연투인 문승원을 올렸다. 대타 이정훈이 안타로 출루했고, 고승민의 희생번트에 이어 손성빈 대신 대타로 나온 윤동희가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이날의 결승점을 따냈다.
9회말 등판한 김원중은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SSG 타선을 막아내며 19세이브째를 올렸다. SSG는 추신수가 또한번 볼넷을 얻어냈고, 김원중의폭투 때 대주자 안상준이 2루까지 진출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노히트 굴욕을 당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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