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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이 지적한 장면은 2회초 2사 1루 상황이었다. 산체스는 1루에 주자가 생기자 왼쪽 어깨를 포수 방향으로 열고 사인을 주고 받은 뒤 1루를 향해 무릎을 크게 숙였다가 일어서는 특유의 세트 포지션 동작을 취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은 "(세트 포지션 동작을) 일정하게 하지 않는다. 주자가 2루에 있을 땐 하지 않는다. 1루에 있을 때만 한다. 그러면 이렇게 해서 견제를 안 하면 모르겠는데 견제까지도 한다"며 "나는 이 결정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렇게 급하게 하면 주자가 나가지도 못한다. 완전히 셋업 자세가 세팅이 된 이후 거기서 투구, 견제를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저러다 견제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체스가 무릎을 굽히다 1루 견제를 시도하자 "견제를 하지 않느냐. 이걸 이중모션으로 안 본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위원은 "왼쪽 어깨가 안으로 들어가다 견제하면 보크다. 무릎을 구부리다가 이렇게 견제한다면 주자는 언제 나가나. 이건 말이 안된다. 무릎을 구부리다 견제하면 이것도 보크다. 한번에 해야지 들어갔다 안 들어갔다 하는데 이걸 보크를 안 잡는다는 게 말이 안된다. 이건 주자에 대한 기만행위이자 이중동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러면 주자는 언제 나가나. 투수가 사인을 받고 동작을 일으키는 순간 주자는 나가게 되는 데, 어깨가 안으로 들어갈땐 보크고 1루쪽으로 빠르게 턴하는데 안잡는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캐스터가 "일단 KBO 측에선 공식적으로 보크가 아니다라고 한 상태"라고 했으나, 이 위원은 "저는 심판들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 올라가는 동작이 루틴 동작이라 하면 견제를 안한다면 관계 없다"며 "주자가 2, 3루에 있을 땐 이 동작을 안한다. 그렇다면 일정한 루틴이 아니지 않나. 그런데 이걸 이중동작으로 안 본다는 게 말이 되느냐. 말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함께 해설에 나선 김태형 해설위원 역시 "(산체스가 저 동작에서) 견제를 안하면 괜찮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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