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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남은 백도이와의 데이트 중 "결혼식에서 많은 사람 앞에서 평생을 약속해놓고도 헤어지는 부부도 많지 않냐"며 "우리는 정말 느낌만 가지고 한 번 부부 되어 보자. 조건이야 몇십 분이면 다 아는 거 그게 진정한 가치는 아니니까"라고 프러포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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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한 백도이는 주남의 프러포즈를 생각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백도이는 "사실 그이 가고 한 번씩 얼마나 외로웠어. 엄마고 할머니이기 전에 나도 여잔데. 이렇게 누워서 마주보고 오손도손 얘기 나눌 사람 한 번씩 간절했고"를 외치던 백도이는 "신께서 과부 백도이 불쌍해서 보내주신 남자인가요. 해? 해 봐? 그러다 나이 알고 까무러치면. 이런 시험에 들게 하시다니. 가혹하십니다"를 반복했다. 심지어 "일주일 굶었는데 눈 앞에 불고기 차려져 있으면 어떻게 수저를 안 들 수 있어요"라며 괴로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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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백도이는 "노인네가 사람 이렇게 기만하면 돼? 성형하면 다야?"라고 따지는 주남을 예상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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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감동한 백도이는 주남이 하는 말들이 시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또 "앞으로 말 편하게 하겠다"며 "버릇 없으면 때려라"는 주남을 '사랑의 변태'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구청 앞에 도착한 도이. 주남이 보이지 않자 '튄거야?'라고 의심했으나, 주남은 정장을 제대로 차려입고 백도이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주남은 백도이를 침대에 눕히곤 '참아. 늑대가 될 수 없어. 의미 있는 첫날밤이어야 해'라며 백도이의 손을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가 "심장 쿵닥쿵닥 느껴지냐"고 물었다. 그는 백도이가 모르겠다고 하자 셔츠 단추를 풀더니 손을 맨살에 가져다댔고 백도이는 '실신하겠어'라고 생각하면서 간신히 참고 또 참았다.
이가운데 주남은 덥지 않냐며 셔츠의 단추를 맡에까지 더 풀더니 결국 활짝 웃는 백도이에게 먼저 키스해 '30살 러브라인의 뜨거운 첫날밤'을 예고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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