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엄태화 감독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엄태화 감독은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130분 동안 몰입이 될 수 있는 재밌는 상업 영화로 보이길 바랐다"라고 했다.
오는 8월 9일 개봉하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로, '잉투기',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엄 감독은 "처음 작업할 때는 여름 텐트폴 영화에 들어갈 줄 몰랐다. 사실 한국 영화의 여름 시장이 가장 크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물론 겨울도 있고 추석도 있지만, 감사하게 생각한다. '언제 또 텐트폴을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작품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올여름 한국 영화 '빅4' 중 마지막으로 출격하게 된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엄 감독은 "당연히 작품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어쨌던 손익분기점을 맞춰서 영화를 투자하신 분들의 투자금을 회수시켜드려야 하는 게 제 의무이지 않나. 프레임 하나 넣었다 뺐다 하면서 뼈를 갈아 넣는 수준으로 작업에 임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 이제는 내려놓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보시는 분들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콘크리트 유토피아'만의 매력 포인트도 짚었다. 엄 감독은 "일단 재난물이나 디스토피아물은 어쩔 수 없이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장르인데, 여기에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라는 각각 주연급 배우들이 모여 작품을 선택했다 보니, 자연스럽게 완성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지 않을까 싶었다. 아마 배우들도 예술 영화가 아니고 상업 영화로서 미덕이 있었기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저 역시 130분 동안 몰입이 될 수 있는 재밌는 상업 영화로 보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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