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존 슈나이더 감독이 류현진이 부상을 당하던 아찔한 순간을 회상했다.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캐나다'는 9일(한국시각) '슈나이더는 류현진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말을 이을 수 없었다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8일 클리블랜드 원정에서 끔찍한 부상을 당할 뻔했다. 98마일에 육박한 직선타구가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을 강타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후 오스카 곤잘레스가 친 타구에 맞았다. 류현진은 그대로 쓰러질 수도 있었지만 후속 동작까지 완료하는 투혼을 불살랐다. 1루 송구까지 마치고 나서야 필드에 넘어졌다.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술)을 받았다. 1년이 넘는 재활 끝에 간신히 복귀했다. 8월 2일 볼티모어전 5이닝 4실점 패전을 떠안은 뒤 명예회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4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호투 퍼레이드였다. 우려가 환호로 뒤바뀌려는 순간 총알 타구가 류현진의 무릎을 직격한 것이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이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오기 위해 기울였던 모든 노력들이 떠올랐다. 이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인해 지난 1년의 고생이 이렇게 끝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426일 만에 컴백한 류현진을 일주일 만에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슈나이더는 "류현진은 크고 강인한 친구다. 필드에 있던 모두가 류현진의 주위에 모여 이대로 끝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모두가 숨을 죽였다"라고 돌아봤다.
슈나이더의 말대로 류현진은 강했다. 단순 타박상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진행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역시 아무 이상이 없었다. 류현진은 예정대로 14일 새벽 2시 37분 홈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컨디션을 보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낙관한다"라며 로테이션에서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암시했다. 다만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민감한 부위라서 오늘까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신중한 의견을 내놨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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