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젊은 친구가 소박하기까지 하네.'
레알 마드리드 홈팬들은 지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에 새로 합류한 주드 벨링엄(20)에 열광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무려 1억300만유로(약 1452억원)의 이적료에 팀에 합류한 벨링엄이 실력과 태도 양쪽면에서 모두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벨링엄에 대한 레알 팬들은 '호감지수'가 폭발적으로 높아진 계기가 있었다. 최근 벨링엄이 보여준 '이 행동'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레알 팬들이 벨링엄에 푹 빠져 들었다. 그가 훈련장에 오면서 보여준 소박함에 반해버린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벨링엄이 레알 팬들의 마음을 한방에 사로잡은 비결은 바로 '겸손하고 소박한 태도'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비롯해 다른 슈퍼스타 동료들이 훈련장에 최고급 럭셔리 차량을 경쟁하듯 끌고 나타난데 반해 벨링엄은 소박하게 그냥 택시를 타고왔기 때문이다. 이 모습이 팬들 사이에 공유되며 벨링엄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사실 벨링엄은 수입으로만 보자면 최고급 슈퍼카를 타고 다닐 만 하다.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초반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총액 1억1500만파운드(약 1926억원)에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로 알려져 있으며, 레알은 벨링엄에 대한 바이아웃으로 무려 10억유로(약 1조4450억원)을 설정했다. 레알이 벨링엄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 명확히 들어난다.
연봉도 엄청나다. 이제 겨우 20세 밖에 되지 않은 벨링엄은 레알에서 연간 1200만파운드(약 201억원) 정도를 받는다. 이미 스포츠 재벌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볼 수 있다. 벨링엄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비싼 차를 살 수도 있다.
그러나 벨링엄은 레알에 합류한 지 2개월 가량 지났지만, 아직 개인 차량을 구매하지 않은 '뚜벅이'다. 훈련장에 올 때는 택시를 불러 타고 온다. 이 모습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호감지수가 크게 치솟은 것이다. 최근 한 팬이 레알의 발데베바스 훈련장에 출근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SNS에 올렸다. 대부분 비싼 개인차량으로 나타났다. 안첼로티 감독과 카마빙가, 토니 크루스는 BMW를 타고 왔다. 루카 모드리치는 벤틀리의 고급 스포츠세단 콘티넨탈 GT를 직접 몰았다. 이 밖에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추아메니는 람보르기니 차량을 운전하는 게 포착됐다.
하지만 벨링엄은 달랐다. 여성 운전사가 모는 일반 택시를 타고 훈련장에 도착했다. 벨링엄은 택시 뒷좌석에서 여유롭고 편안하게 훈련장에 도착했다.
가뜩이나 레알 합류 후 치른 첫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기량을 과시한 벨링엄이 소박한 모습마저 보이자 팬들의 호감도는 더욱 커졌다. 한 팬은 '다른 선수들이 커다란 고급차를 타고 올 때 벨링엄은 택시를 타고 왔다'며 하트 이모티콘을 붙였다. 다른 팬은 '벨링엄은 참 소박하고, 고전적이다. 사랑한다'고 표현했다. 대부분 벨링엄의 소박하고 겸손한 모습에 반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다른 의견도 있다. 벨링엄이 소박해서가 아니라 스페인의 좌측 운전석 시스템에 아직 적응하지 못해 택시를 타고 다닌다는 것. 한 팬은 '그는 아직 왼쪽 자리에서 운전하는 게 익숙치 않나보다'라고 농담을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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