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수비수의 시선이 공이 아닌 주자에게 가 있었다. 치명적인 실책이다."
말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기본을 놓친 실책에 이종운 수석코치도, 캡틴 안치홍도 애정 섞인 위로와 질책을 건넸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은 프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신인이다. 하지만 진중하면서도 낙천적인 성격을 앞세워 데뷔 첫해부터 팀의 주전 중견수를 꿰찼다.
데뷔전부터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서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개막 이후 지나친 부담감에 다소 부진했지만, 5월부터 조금씩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프로 첫해부터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휴식기를 거친 뒤 후반기에는 타율 3할7푼5리(64타수 2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벌써 중견수로 85경기, 658⅔이닝을 소화했다. 누적된 경험치는 엄청나지만, 아직 몸에 녹여내진 못했다.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이 대표적. 김민석은 6-7로 쫓긴 5회말 2사 1,2루에서 김태진의 날카로운 타구를 멋지게 잡아내며 환호를 받았다. 외야수가 가장 처리하기 어렵다는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하며 낚아챘다. 빠졌으면 승부가 뒤집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던 정민철 해설위원의 생각은 달랐다. 정 위원은 "물론 잘 잡았다. 슈퍼캐치다"라면서도 "타구를 쫓아가는 모습이 일직선이 아니고 U자를 그리면서 따라갔다"고 지적했다. 타구 판단이 정확하지 못했다는 것.
이어 "김민석도 그렇고, (전날 실책을 한)윤동희도 아직 외야수로서의 경험치가 많지 않은 선수들이다. 아마 내년에는 훨씬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은 6회말 급기야 초대형 실책을 범했다. 안치홍의 솔로포가 터지며 8-6으로 롯데가 승기를 잡은 상황.
1사 1루에서 이용규의 평범한 중견수 뜬공. 김민석은 기민하게 움직여 타구 아래에 도달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말그대로 볼을 흘리고 말았다. 시선이 공이 아닌 주자를 바라봤고, 타구는 글러브에 맞게 옆에 떨어졌다. 외야수가 해서는 안될 가장 기본적인 실수다. 김민석에겐 올해 첫 실책. 정 위원은 "치명적인 실책이 될수 있다"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공을 던지던 필승조 김상수가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는 일까지 겹쳤다. 결국 롯데 벤치는 대기하던 구승민을 예정보다 일찍 올려야했다.
그래도 구승민이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다음 타자 임병욱의 뜬공은 김민석이 직접 처리했다. 방금 전의 실책이 머리에 남았는지, 공을 잡는 모습이 다소 불안했다. 그래도 두번 실수는 하지 않았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김민석의 표정에는 안도와 자책이 얼룩져있었다. 룸메이트 안권수가 가장 먼저 그를 위로했고, 이종운 수석코치도 미소를 머금고 김민석을 격려했다. 주장 안치홍도 김민석을 따로 불러 위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설진은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은게 (김민석에겐)천만다행"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위원은 "팀 내부에서 김민석의 평가가 얼마나 좋은지 알수 있다. (오늘의 실수가)머릿속에 입력될 것"이라며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11일부터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김미경 맞아? 15kg 뺀 후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 “수십억 빚에 몸 망가져” -
“양육비 달랬더니 읽씹” 홍서범·조갑경 전 며느리 피맺힌 호소 -
'김부장'서 이빨 뽑은 남실장, 걸스데이 소진 남편이네…"우리 여보 무섭다" -
대부도서 숨진 채 발견된 故 조금산..벌써 9주기 -
민니, '태국 금수저설' 사실이었다…"우리 리조트서 '런닝맨' 찍어요" -
'돌싱글즈' 이아영, '재혼' 청첩장 모임하며 고소장 제출.."♥변호사 남편·지인 공격" -
"10년 전 얼굴 그대로"...'도깨비' 공유·이동욱·김고은·유인나, 강릉서 뜨거운 재회 -
막내美 터진 김고은→대문자 T 이동욱까지..'도깨비 10주년 여행' 찬란하新 첫 방송
- 1.'홍명보 살해 위협 때문에 미국행' 외신이 더 놀랐다, 국제망신된 한국축구...日 '정치 과도한 개입→국제 무대 퇴출'까지 거론
- 2.월드컵 역사에 남을 최악의 경기, "음바페 상대 선수에게 대놓고 욕설"...팬들까지 분노 폭발, "심판 제정신이야?" 비판
- 3.히딩크 감독, 깜짝 폭로! 한국 맡기 직전 속내 공개 "FIFA 랭킹 70위가 16강? 이라고 생각했다"..."열정이 나를 자극했어"
- 4.데뷔 8일만에 5G 등판, 진한 '복덩이' 스멜…밝은 미소 → 153㎞ 직구 → 변화구 완성도까지 '이미 필승조' [SC피플]
- 5.하루아침에 NC에서 키움으로 유니폼 바뀐 데이비슨…"팀 분위기 빠르게 적응하더라, 적극적인 성격" [고척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