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강원FC가 창단 후 처음으로 홈에서 '절대 1강' 울산 현대를 낚았다. 울산은 '꼴찌팀의 승점 자판기'로 전락했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2대0로 승리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강원은 2009년 K리그에 발을 들인 후 안방에서 단 1승도 없었다.
2승이 있었지만 모두 원정 승리였다. 더구나 강원은 울산을 상대로 2012년 7월 15일 이후 25경기 연속 무승(21승4무)이었다. 그 징크스를 이날 끊었다. 더욱이 강원은 7무8패 이후 16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강원은 승점 20점을 기록하며, 이날 전북과 1대1로 비긴 수원 삼성(승점 19)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11위로 올라섰다. 윤정환 감독은 부임 후 첫 승을 울산전에서 신고했다.
반면 울산은 23라운드 수원전에 이어 또 한번 꼴찌팀에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인 울산은 승점 57점에 머물렀다. 다만 선두 전선에는 여전히 이상이 없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가브리엘이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웰링턴 이승원 김대원이 2선에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서민우와 한국영이 위치했다. 포백에는 류광현 김영빈 강투지 강지훈이 호흡했고,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4-4-2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주민와 김지현이 투톱에 섰고, 조현택 김민혁 이규성 강윤구가 미드필드에 늘어섰다.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이 포백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느슨해진 울산의 흐름은 이날도 계속됐다. 배수진을 친 강원의 경기 초반부터 밀렸다. 홍 감독은 전반 19분 일찌감치 변화를 줬다. 22세 이하 카드인 조현태와 강윤구 대신 바코와 엄원상을 투입했다.
그러나 반전이 되지 못했다. 가브리엘의 '원맨쇼'가 이어졌다. 가브리엘은 전반 20분 김대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볼은 크로스바에 이어 조현우 맞고 흘러나왔다. 가브리엘은 2분 뒤에는 강지훈의 크로스를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화답했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가브리엘은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다시 한번 골문을 노렸지만 또 한번 조현의 선방에 막혔다. 기다리던 강원의 골은 전반 37분 터졌다. 코너킥 역습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힐패스를 서민우가 오른발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지현과 김태환을 빼고 이청용과 설영우를 투입했다. 후반 17분 이청용이 골문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홍 감독은 후반 23분에는 마틴 아담도 투입했다. 강원은 후반 31분 교체투입된 이지솔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땅을 쳤다.
강원은 후반 종료 직전 교체투입된 야고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야고가 직접 키커로 나섰다. 조현우가 선방했지만 나온 볼을 야고가 재차 해결했다. 마침표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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