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예원(20)이 '약속의 땅' 제주에서 통산 2승에 성공했다.
이예원은 13일 제주 서귀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35야드)에서 펼쳐진 제1회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민선(20)과 공동 1위가 된 이예원은 연장 1차전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파에 그친 김민선을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지난 4월 제주에서 펼쳐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달성했던 이예원은 4개월 만에 다시 제주도에서 펼쳐진 이번 승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박민지 박지영 임진희(이상 2승)에 이은 시즌 4번째 다승자 명단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6위로 출발한 이예원은 김민선에 앞서 나선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5번홀(파3)과 8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로 2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친 이예원은 후반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이예원은 16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17번홀(파3)에서 2.3m 파 퍼트를 놓치면서 김민선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선두로 챔피언조에 포함된 김민선은 4번홀(파5), 9번홀(파4) 버디로 선두 자리를 지키다 12번홀(파4)에서 2.8m 파 퍼트를 놓쳤다. 하지만 14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타수를 지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마지막에 웃은 건 이예원이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이예원이 두 번째 샷을 홀컵 왼쪽 약 6m 지점에 올려 놓은 뒤, 과감한 퍼트로 버디를 성공시켰다. 홀컵 아래 쪽 5m 지점에 두 번째 샷을 안착시킨 김민선도 버디를 노렸지만, 퍼트가 홀컵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결국 이예원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예원은 우승이 확정된 직후 "후반기 1승을 더 추가하는 게 목표였다.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제주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자 했는데, 새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라 감회가 남다르다. 평소 좋아하는 제주도에서 생애 첫승에 이어 2승째까지 거두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연장전에 대해선 "먼저 퍼트에 나섰는데 '절대 짧게 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버디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과감하게 쳤는데 라인을 잘 탄 것 같다"고 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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