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MZ세대가 몰고 온 골프 열풍.
골프 산업은 그야말로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가장 큰 수혜를 누린 것은 수도권 골프장이다. 국내 인구 절반 가량이 몰린 수도권 인구가 너나 할 것 없이 골프장으로 올리면서 '예약 대란'이 펼쳐졌다. 그린피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와중에도 티 타임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로 여겨질 정도였다. 비수도권으로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 현실이었다. '거품'이라는 우려섞인 지적 속에서도 수도권 골프장의 역대급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 이유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최근 들어 조금씩 바뀌는 눈치다.
쇼골프가 운영하는 골프 부킹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수도권 거주자의 최근 2개년도 지역별 골프장 예약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서울-경기권 골프장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의 경우, 전년보다 10% 이상 수도권 골프장 예약률이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골프장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 내지 소폭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충청권 골프장은 지난해 대비 수도권 골퍼들의 이용률이 5% 가량 하락했다. 6월 예약율은 8.7%까지 떨어졌다. 부킹 대란을 피해 충청도로 발걸음을 옮겼던 수도권 골퍼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
충청도 다음으로는 강원도 골프장이 지난해 동기 대비 예약률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강원도 골프장은 골프 성수기인 4월 예약률이 전년보다 1.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순의 예약률 분포를 보였다.
XGOLF 관계자는 "최근 해외 골프여행 증가 등으로 인해 부킹난이 해소되고 잔여 티타임이 늘어나며 당사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의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 지방 골프장의 경우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XGOLF는 골퍼들의 이용현황을 주기적으로 분석하며, 골퍼의 니즈를 골프장에 반영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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