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깜짝이야' 볼을 던진 투수도 날아오는 볼을 지켜보던 타자도 1회 첫 타석부터 머리 위로 날아간 볼에 깜짝 놀랐다.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전날 키움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KIA 선발 이의리는 경기 초반부터 자신 있게 직구 위주로 승부를 펼쳤다.
선발 투수에게 가장 어렸다는 1회. 키움 김준완은 KIA 선발 이의리가 던진 2구째 직구가 손에서 빠지며 머리 위로 날아오자 깜짝 놀라며 주저앉았다.
1회 첫 타자 키움 김준완을 상대로 초구 144km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으며 시작한 KIA 선발 이의리. 2구째 143km 직구는 손에서 일찍 빠지며 타자 머리 위로 날아갔다. 포수 김태군이 미트를 뻗어봤지만 140km가 넘는 이의리의 직구는 광고판을 강타했다.
머리 위로 날아든 143km 직구. 타석이 있던 김준완은 놀란 마음에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마운드에 있던 이의리도 손에서 빠진 볼에 놀란 표정이었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놀란 타자 김준완을 향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한 이의리. 이어진 승부에서 이의리는 2B 2S에서 144km 직구를 집어넣으며 삼진을 잡아냈다.
올 시즌 직구 구사율이 60%가 넘을 정도로 구위에 자신이 있는 이의리는 피하지 않고 타자와 승부를 펼친다.
1회 크게 벗어난 직구 1개 이후 언제 그랬냐는 듯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3회까지 이닝을 순식간에 삭제한 KIA 선발 이의리. 4회 2사 1,2루 실점 위기. 키움 이주형 타석 볼카운트는 2B 2S. 포수 김태군은 타임 요청 후 마운드를 찾아 흔들리는 이의리를 진정시켰다.
3B 2S 풀카운트에서 이의리는 포수 김태군을 믿고 131km 슬라이더를 바깥쪽 낮게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흔들리는 이의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마운드를 찾은 베테랑 포수 김태군 효과가 위기의 순간 빛났다.
6회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안타, 도슨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서 이의리는 후속 타자 김휘집을 삼진 처리했다. 이후 송성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허용한 이의리. 이어진 승부에서 이원석과 이주형을 삼진과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6회까지 단 1실점만 허용했다.
이날 KIA 선발 이의리는 최고 구속 149km 직구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4사구 2개 삼진 9개 투구 수 99개를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최근 부진에 빠지자, 김종국 감독은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양현종이 빠진 날 호투로 팀을 승리로 이끈 영건 이의리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반가웠던 하루였다.
5위 두산과 게임 차를 0.5 경기 차로 좁힌 6위 KIA는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 투수로 파노니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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