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정보근을 상대하기 위해 상대 마운드가 바뀐다. 그리고 '8월'의 정보근은 아랑곳하지 않고 결승타를 때려낸다.
과거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 롯데 자이언츠 8월 반등의 중심에 선 정보근의 각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가 부활했다. 최근 9경기에서 7승을 올렸다. 어느덧 승패마진이 -2까지 줄어들었다. 5할 승률이 눈앞이다.
올시즌 롯데의 장점은 주축 선수들의 꾸준함, 단점은 뒷받침의 부족이었다. 타격의 전준우 안치홍, 마운드의 박세웅 구승민 김원중 등 중견-베테랑 선수들은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오르내림은 있지만, 결국 시즌을 이끄는 든든한 리더이자 핵심이다.
하지만 폭발력이 부족했다. FA로 영입된 유강남과 노진혁은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민석과 윤동희 등 1~2년차 어린 타자들은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다. 외국인 투타의 도움도 아쉬웠다.
그러던 롯데가 후반기엔 달라졌다.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5경기째 평균자책점 2.12의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찰리 반즈도 기력을 되찾으며 최근 5경기 4승무패 평균자책점 1.15로 무게감을 더했다. 여기에 '5할 타자' 정보근과 '4할타자' 이정훈의 불방망이가 타선에 힘을 더하고 있다.
5월까지 LG 트윈스-SSG 랜더스와 3강 체제를 이뤘던 롯데다. 6월 이후 추락하며 '한달 더 길었던 봄데'라는 비아냥과 놀림을 받았다. 매년 찾아오는 핵심 선수들의 부상, 외인들의 부진 속 순식간에 7위까지 처졌다.
그랬던 롯데가 8월부터 달라졌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호언장담한 '8월내 5할 승률 복귀'를 진짜 이뤄낼 기세다. 3연속 위닝시리즈를 통해 탄탄하게 승리를 쌓아올리고 있다. 어느덧 승패 마진을 -2까지 좁혔다. 5위 두산 베어스와도 단 1경기 차이다.
이제 유강남과 나균안도 돌아온다. 투타에서 중심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다. 롯데는 당분간 1군을 유강남-정보근-손성빈의 3포수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직 9월말부터 시작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의 변수가 남아있다. 롯데에선 토종 선발 박세웅 나균안이 빠진다. 타 팀 역시 빠지는 선수들이있지만, 롯데에겐 만만찮은 타격이다.
그 전에 최대한 많은 승리를 올려야한다. 두 선수 없이도 버텨낼만한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 그래서 더욱 중요했던 8월의 대반격. 부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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