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 초반대로 페이스가 올라온 거 같아요."
2022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최지강(22)은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먼저 '승리'를 따낸 투수다. 9-9에서 9-10으로 끌려가기 시작한 연장 11회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 한동희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고승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연장 11회말 로하스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이 나왔고, 12대10으로 승리했다. 최지강은 데뷔 첫 승을 챙겼다.
지난해 2경기에 나와 1⅔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올해 17경기에서 1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6.91을 기록했다.
지고 있는 상황 등 마당쇠 역할을 했던 그였지만, "1군에서 경기에 나간다는 자체가 너무 기뻤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초반 1군 투수로서 손색없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이 보였다. 2군에서 한 차례 재정비를 하고 다시 올라온 그는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5월30일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했지만, 6월3일 KT 위즈전에서 ⅓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주면서 흔들리면서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본격적으로 재정비를 시작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몸을 만든 그는 퓨처스 올스타로도 선정됐다.
2군에서 최지강은 조금씩 성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세이브를 거뒀고,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전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은 152㎞으로 올라왔고, 제구도 한층 안정됐다.
최지강은 "지난 4월 말에는 우천 취소 때 비를 맞은 뒤 에어컨 바람을 쐬다가 감기에 걸렸다. 그 때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는데, 다시 몸이 올라오기 시작했다"라며 "몸관리의 중요성을 알게된 계기"라고 말했다.
확실하게 몸이 만들어지면서 구속 욕심도 내기 시작했다. 최지강은 "152㎞ 정도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올해 155㎞까지 구속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최근 투수진은 전면 개편했다. 선발 투수 최원준을 불펜으로 돌리고, 불펜이었던 최승용을 선발로 옮겼다. 마무리투수 였던 홍건희는 셋업맨으로, 셋업맨이었던 정철원이 마무리 투수로 이동했다.
투수진 구성이 전반적으로 어수선해진 상태. 후반기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에 달한다.
최지강이 안정적으로 공을 던진다면 충분히 1군 자원으로 통할 수 있는 상황. 최지강은 "열심히 준비해서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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