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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겼다. 3회초 투구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순간, 갑자기 폭우가 쏟아붓기 시작했다. 심판진이 경기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그라운드보다 낮은 높이로 설계된 1, 3루 익사이팅석엔 발목까지 물에 잠길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그런데 원태인이 이상했다.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KIA 김태군을 상대로 일명 '아리랑 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95㎞ 초구에 이어 두 번째 공은 78㎞가 찍혔다. 투수 땅볼이 된 세 번째 공도 93㎞에 머물렀다. 원태인 스스로도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멋쩍은 듯 입을 글러브로 가린 채 눈웃음을 짓기도. 원태인이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직후, 삼성 벤치는 그를 불러들이고 김대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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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재개에 앞서 삼성 박진만 감독은 주심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원태인의 교체 가능 여부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1시간 넘는 경기 중단 탓에 이미 어깨가 식은 상태에서 다시 140㎞가 넘는 강속구를 던졌다간 부상할 수도 있었기에, 원태인은 불가피하게 '아리랑 볼'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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