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35홈런을 치면서 홈런왕을 차지했던 '거포'다.
롯데 사령탑으로 있는 서튼 감독에게 '고민거리' 한 가지가 생겼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3+1년 최대 40억원에 계약한 투수 한현희의 기복 있는 피칭.
한현희는 2015년과 2018년 11승을 거뒀고, 2019년에는 24홀드를 기록했다. 기록은 한현희가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
올 시즌 한현희는 30경기에서 5승10패 3홀드 평균자책점 5.77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로 14경기 평균자책점 5.27. 구원투수로 16경기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했다.
기대대로 깔끔하게 역할을 수행할 때도 있지만, 중요한 순간 무너지기도 했다. 부진한 모습이 잦아지면서 고통 가득한 FA 첫 해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키움전에서는 8회 올라와 이주형에게 역전 홈런을 맞았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패를 당한 선수가 됐다.
5강 싸움에 바쁜 롯데로서는 한현희가 투수진 한 자리에서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서튼 감독도 "한현희를 향한 자신감과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막연한 믿음은 아니었다. 한현희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제시했다.
서튼 감독은 "한현희는 키움에 있으면서 필승조 역할과 선발 역할을 모두 했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롯데에 합류한 뒤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불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라며 "구위가 통하고 구종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운을 뗐다.
문제는 타자를 이길 수 있는 날과 이기지 못하는 날의 차이. 서튼 감독은 '멘털'에서 이유를 짚었다. "자신감과 자신의 공에 대한 신념이 조금 떨어진 상태다. 가지고 있는 구위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져있다. 그것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서튼 감독의 설명이었다.
'왕년의 홈런왕'은 타자로서의 야구를 잠시 이야기했다. 서튼 감독은 "한현희가 이해를 하면 좋은 것이 타격은 굉장히 어렵다. 타자가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건 어려운 일이다. 알고 있겠지만, 야구는 투수가 굉장히 유리한 경기다.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기보다는 볼배합이나 자신이 유리하게 승부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한다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도 사령탑으로서 과제를 하나 안았다. 필승조와 다른 불펜의 능력 차이를 줄이는 것. 서튼 감독은 "시즌 내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시즌을 치르다보면 부상 선수가 있어 (필승조와 아닌 선수의) 차이가 벌어질 수 있지만, 최대한 그 차이를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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