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치과는 김경배 작가의 개인전 '도화바람'을 유디 갤러리에서 내달 13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명 '도화(刀花) 바람'에서 刀花는 '칼의 꽃'이라는 의미다. 작가는 우리의 전통 도구인 '끌'과 서양적 도구인 '조각도'로 함께 작업하여 그 결과로 탄생한 꽃을 '칼의 꽃'이라 명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칼끝에서 피어난 꽃을 통해 전하는 작가의 희망과 안식의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전통 목판화 기법을 넘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밑그림을 완성하고 Laser Engraving 과정을 거쳐 조각한 결과물로 Chat GPT 시대에 다가가는 새로운 시도로 기획되었다.
또한 다양한 판화기법으로 캘리그라피와 접목한 작품도 선보이는데, 전통적인 구상작품과 현대적인 비구상 작품의 시도와 과감히 인그레이빙 작업을 접목한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의 중심에 관객과의 소통을 두어 작품 곳곳에 녹여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남송 김경배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판화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인천서예협회 자문위원, 인천현대판화가협회 회장, 한국캘리작가협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경배 작가는 팔만대장경의 판각지인 인천에서 목판 작업에 대한 계승과 판화와 글씨를 조합하고 조화를 이뤄 '판각 글씨를 이용한 문화상품 개발'을 위한 '사회적 기업' 프롬아트를 만들어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 교정시설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회적응에 도움을 주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작가는 유디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바쁘고 치열한 삶 속에서 지친 현대인들에게 꽃으로 피워낸 자연의 생명력과 순박한 치유의 기운을 전하고 싶다"며 "치과를 찾은 환자분들께 신체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휴식의 시간이 되시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디 갤러리는 유디치과의 독립적 형태의 미술 갤러리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환자와 관객들에게 일상 속 문화 경험을 선사하는 유디치과의 문화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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