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고의 포수는 복귀전부터 남달랐다.
양의지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대타로 나와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한 양의지는 87경기에서 타율 3할2푼3리 9홈런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핵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5일 KT전 이후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이 발견됐고, 결국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4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지만, 이승엽 두산 감독은 몸 관리를 위해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 감독은 22일 키움전을 앞두고 "이번 시리즈에서는 포수로 나가기는 힘들다. (부상 이후) 아직 한 경기도 안 뛰었다. 갑자기 힘을 쓰기에는 조심스럽다. 오늘은 대타로 나가고 수비도 안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어 "(연습 타격에서도) 치는 건 100%로는 아니다.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본인도 불안감은 가지고 있을 거 같다. 3연전 시리즈에서는 되도록이면 무리를 안 시키기 위해서 경기 감각 위주로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양의지는)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달라진 분위기로 경기에 임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5-0으로 앞선 8회초 1사 김재환 타석에서 양의지의 이름이 불렸다. 두산팬들이 모인 3루 관중석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양의지가 존재감을 알리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키움 투수 윤석원을 상대해 1B에서 시속 139㎞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가볍게 툭 친 타구는 힘이 제대로 실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이 됐다.
양의지의 시즌 10호 홈런. 이 홈런으로 양의지는 2014년부터 10시즌 연속 10홈런 달성했다. KBO 역대 15번째 기록이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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