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경기침체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대기업 재고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더욱 컸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반기보고서에 재고자산을 공시한 196개 기업의 재고자산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재고자산은 상품과 제품, 반제품을 기준으로 했다. 상품은 기업이 수입 등을 통해 다른 회사로부터 구매해서 가지고 있는 물품, 재품은 기업이 생산한 완성품을 의미한다. 반제품은 추가 가공이 필요한 중간 생산품이지만 판매가 가능한 물품이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사 대상 기업의 재고자산은 166조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51조5295억원과 비교해 9.6% 증가했다. 2년 전 100조3510억원과 비교하면 65.5%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17개 업종 중 석유화학, 철강, 운송 등 5개 업종을 제외한 주요 업종에서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지주사를 제외한 업종별 증가율을 보면 식음료 업종의 재고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식음료 업종 19개 기업의 재고자산은 작년 상반기 3조546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6426억원으로 30% 이상 커졌다.
자동차와 차 부품 25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26조5647억원으로 1년 전 21조3174억원보다 24.6% 늘었다. IT·전기전자 업종 20개 기업의 재고자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 58조1977억원으로 1년 전 50조4789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
한편 재고자산이 감소한 기업은 LG디스플레이(9686억원, -59.1%), SK에너지(8469억원, -39.9%), LG전자(7393억원, -13.7%), 포스코홀딩스(6795억원, -9.2%) 순으로 조사됐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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