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경쟁자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본인은 쉬는 날이 많아졌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양 리그 통합 홈런왕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변수가 발생했다.
에인절스가 22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가질 예정이던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가 운동장 사정으로 취소됐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에는 지난 주말 이후 열대성 태풍 '힐러리(Hilary)'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내렸다. 이 지역에 태풍이 몰아친 것은 84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비는 22일 오전에 그쳤지만, 에인절스타디움의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최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 연기된 경기는 이틀 뒤인 24일 더블헤더로 진행된다.
앞서 에인절스는 지난 주 현지 기상청이 힐러리의 폭우를 예보하자 2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를 20일로 앞당겨 더블헤더로 치른 바 있다. 오타니로서는 21일과 22일을 연속으로 쉰 것이다. 원래 경기가 없던 지난 18일을 포함하면 최근 닷새 동안 3일을 휴식을 가진 셈이다.
이런 불규칙한 일정이 오타니의 컨디션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볼 일이다. 오타니는 24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예고돼 있는 상태다.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오타니는 체력 부담과 지난 한 달간 이슈가 됐던 오른손 경련 증세를 고려해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다.
24일 신시내티전은 그가 2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경기다. 최근 불규칙한 일정이 투수 오타니 뿐만 아니라 타자 오타니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지켜봐야 하는 일이다.
그런 가운데 올슨은 이날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시티필들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8회초 메츠 좌완 브룩스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날린 뒤 이날까지 7경기 및 29타석에서 안타 4개를 쳤을 뿐, 홈런은 커녕 2루타 하나 뽑아내 못했다. 시즌 43호에서 8일째 머무르고 있는 상황.
오타니와는 여전히 홈런 공동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슨과는 대조적으로 오타니는 최근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9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1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각각 시즌 42호, 43호 아치를 그리며 올슨을 따라잡았다.
오타니는 최근 7경기에서 25타수 8안타(0.320), 3홈런, 6타점, 5득점을 몰아쳤다. 타격감은 올슨보다 훨씬 좋다. 올슨은 최근 7경기에서 타율이 0.174(23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올슨은 23~24일 메츠와 홈경기을 치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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