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성추문 수사를 받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 유격수 완더 프랑코(22)가 결국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았다.
메이저리그(MLB)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MLB와 MLB 선수노조의 단체협정에 근거해 완더 프랑코를 MLB가 관련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때까지 행정 휴직(administrative leave) 신분으로 변경한다. 이 조치는 가정폭력, 성폭행, 아동학대에 관한 공동 정책에 따른 징계는 아니다'고 발표했다.
이에 탬파베이 구단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당 구단은 프랑코를 행정 휴직 조치한 MLB의 결정을 존중한다. 당 구단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수준 높은 위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전개되는 동안 팬들의 이해와 인내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탬파베이는 프랑코가 고향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추문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와 프랑코와 면담을 갖고 '제한 명단(restricted list)'에 등재했다.
이에 따라 프랑코는 관련 사건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격리된다. 즉 메이저리그에서 결장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트레버 바우어(요코마하 베이스타스)와 같은 신세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바우어도 성폭행 혐의가 제기되자 MLB로부터 행정 휴직 조지를 받은 뒤 1년 6개월 간 조사와 징계, 항소 등을 거쳐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돼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행정 휴직은 말 그대로 출전을 보류시키는 조치일 뿐 징계가 아니기 때문에 프랑코는 탬파베이로부터 계약대로 연봉을 계속 지급받는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11년 1억8200만달러(약 2441억원)에 연장계약을 했다. 올시즌 연봉은 245만4546달러다.
만약 프랑코가 바우어의 전철을 밟는다면 탬파베이 구단은 보장된 연봉을 모두 지급해야 할 지도 모른다. 2021년 2월 바우어와 3년 1억2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LA 다저스는 계약 마지막 해인 올시즌 약속한 연봉 가운데 약 2253달러를 그에게 지급하고 있다.
프랑코는 의심을 받는 행위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공식적으로 성명을 내거나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으며,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양쪽에서 변호사를 선임한 상황이다.
프랑코는 올시즌 112경기에서 타율 0.281(442타수 124안타), 17홈런, 58타점, 65득점, OPS 0.819를 마크했다. 그가 뛴 마지막 경기는 지난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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