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에서 집중하기보다는 최대한 편하게 공격하자고 생각했던 것이 올 시즌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또 만루에서 적시타를 때렸다.
2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0-2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에서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이 타석에 들어섰다. 일단 김선빈이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서면 기대를 하게 된다.
2회말 첫 타석에선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4회초 수비 땐 최재훈의 땅볼 타구를 놓쳤다. 추가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을 기록했다. 수비의 핵이자 주축선수로서 면목이 안서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런데 두 번째 타석에서 이를 단숨에 만회했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김선빈은 "오늘도 찬스에서 한번만 치자고 생각했다. 팀이 승리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기쁘다"고 했다.
5대2 역전승으로 이어진 동점타다. 4연승을 올린 KIA는 두산 베어스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김선빈은 만루 찬스에서 강하다. 보통 강한 수준이 아니다. 27일 한화전을 포함해 올 시즌 만루에서 11타수 5안타, 4할5푼4리를 기록했다. 올해 득점권 타율 3할2푼(77타수 25안타)보다 높다. 보통 만루 찬스에서 타자는 긴장을 하게 된다. 부담 때문에 좋은 기회를 날릴 때가 적지 않다.
타이거즈의 주장 김선빈은 DNA가 다른 모양이다.
올해만 특별히 강한 게 아니다. 통산 만루에서 141타수 58안타, 타율 4할1푼1리를 마크했다. 무시무시한 클러치 능력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만루에서 팀 타율 3할3푼, 한화는 1할7푼8리를 기록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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