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피프티피프티가 두 번째 기회마저 날렸다.
피프티피프티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바른 측은 30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기각결정에 대해 즉시 항고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프티피프티 측은 재판부가 결정문에서 '음반 음원 수입에 관한 정산구조, 음원유통사가 지급한 선급금 중 피프티피프티 제작을 위해 사용된 내역 및 항목에 대한 미고지, 그와 관련된 채무자 대표이사의 배임 여부 등에 대해서는 본안소송이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가처분 기각결정에 대한 즉시항고와 별도로 위 쟁점에 대해 본안소송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피프티피프티는 소속사 어트랙트의 불투명한 정산과 멤버들의 건강관리 의무 소홀, 지원능력 부족 등을 문제 삼으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멤버들이 제출한 증거 등을 살펴봐도 더이상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신뢰관계가 파탄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대중도, 법원도 피프티피프티가 아닌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준 것. 이에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멤버들이 조속히 복귀해 함께 활동을 재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사실 피프티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분쟁을 시작하고, 어트랙트가 배후세력으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지목하며 이들에 대한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데뷔 1년도 안된 신인이 단 한곡의 히트곡 정산을 문제삼는 행위에 대해 대중은 '괘씸죄'를 적용했다. 피프티피프티를 감쌌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프로그램 개설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을 정도로 피프티피프티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깊다.
한매연 연제협 연매협 등 연예 단체들도 어트랙트의 편을 들고 나섰고, 이제는 정부까지 나서는 분위기다.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은이 22일 한매연과 연매협, 연제협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피프티피프티 사태 등에 대한 청취했다. 국민의 힘 하태경 의원은 "악덕 프로듀서로부터 중소기획사를 지키는 '피프티피프티 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전홍준 대표가 내민 손은 피프티피프티에게는 동아줄과 같았다. 그러나 피프티피프티는 즉시 항고와 본안 소송 진행 의사를 밝히며 어렵게 찾아온 두 번째 기회마저 걷어찼다. 이들이 법정 분쟁 끝에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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