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00m 11초'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대주자 요원 최승민의 주루 센스가 결정적인 순간 빛났다.
2-1로 뒤지고 있던 경기 후반 대주자로 투입된 최승민이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포수 양의지 태그보다 빠르게 홈 베이스를 터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지난 7월 18일 LG는 투수 채지선을 내주고 NC 외야수 최승민을 영입했다.
최승민은 신일고 졸업 후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15년 NC 육성선수로 입단 후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후 2017년 상무 야구단 입대한 최승민은 2년 연속 2할대 후반 타율과 15, 14 도루를 올리며 빠른 발을 자랑했다. 전역 후 1군을 오가며 퓨처스에서 경험을 쌓은 최승민은 2023시즌까지 퓨처스리그에서만 130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자랑한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0으로 뒤지고 있던 8회말 1사 이후 오스틴의 솔로포가 터진 뒤 문보경이 안타로 출루하자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 최승민을 투입했다.
이어진 승부에서 오지환의 우전 안타가 나오자 1루 주자 최승민은 여유롭게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1,3루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바뀐 투수 두산 정철원을 상대로 초구부터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몸쪽 높게 들어온 147km 직구에 박동원이 번트를 댄 순간 3루 주자 최승민은 스타트를 끊었다 잠시 머뭇거렸다. 번트 타구 방향이 하필 3루 쪽이었다. 정철원이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진 순간 최승민은 전력을 다해 홈을 향해 뛰었다.
1루수 양석환이 재빨리 홈을 향해 공을 던졌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해 들어온 최승민의 손이 더 빨랐다. 포수 양의지 태그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한 최승민은 경기 후반 자신의 주루 센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3연패에 빠져 있던 LG는 연장 10회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트레이드 이후 대주자 요원으로 중요한 순간 경기에 나서고 있는 최승민은 이날 경기 포함 16경기 7타수 1안타 5득점 1타점 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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