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도 류현진의 느린 공이 효과를 볼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4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류현진은 2일 오전 9시 40분(한국시각)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한다. 부상 복귀 후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중인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선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0의 좋은 성적으로 '역시 류현진'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하지만 연승행진이 끊길 수도 있는 위험한 쿠어스필드에 왔다. 쿠어스필드는 개장 이후 항상 '투수들의 무덤',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수식어 속에 많은 투수들을 울렸다. 해발고도 1610m에 위치해 있다보니 일반적인 구장과는 타구의 질이 다르다. 공기 저항을 덜 받아 타구가 멀리 뻗어가는 곳이다. 밀도가 낮아 구속이 평소보다 빠를 수는 있지만 회전수가 적어 위력이 떨어지고 변화구 각도가 줄어드는 단점도 있다.
'타자' 류현진도 우월 2루타 때려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4년 우월 2루타를 때리고 후속 타자 안타로 득점을 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투수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웃은 적이 별로 없다.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6경기에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7.09의 좋지 못한 성적을 보였다. 26⅔이닝을 던졌는데 26실점(21자책)을 했다.
쿠어스필드에서 피안타율은 3할4푼2리, 피출루율 4할8리, 피장타율 6할6푼7리로 피OPS가 1.074다. 평소 류현진과는 전혀 다른 기록이 쿠어스필드에서만 나타났다.
올해는 다를까. 류현진은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직구,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4가지 구종을 확실하게 구속을 나눠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전략으로 초반 성공을 거두고 있다. 류현진의 직구 평균구속은 약 142㎞ 정도다. 커터가 130㎞대이고 체인지업이 120∼130㎞대, 커브가 100∼110㎞대다.
특히 느린 커브가 메이저리그에서 크게 관심을 받고 있다. 직전 등판인 8월 27일 클리브랜드 가디언즈와의 홈경기서 류현진은 4회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104㎞의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부상전 류현진은 120㎞대의 커브를 던졌는데 이번에 돌아와서는 구속을 10㎞ 정도를 더 떨어뜨려 체인지업과 차별화를 이뤘다. 구속이 떨어지면서 낙차 폭도 그만큼 더 커졌다.
류현진의 느린 커브가 쿠어스필드에서도 통할지, 이번엔 얼마나 더 낮은 구속의 커브를 선보일지 궁금해진다.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콜로라도 타선이 약하다는 점이다. 특히 콜로라도 타선은 좌완 투수 상대 팀 OPS가 0.668로 메이저리그 전체 29위로 굉장히 낮다. 상대 선발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인데 올시즌 23경기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94로 좋지 못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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