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물러날 곳도 없다. 9연전을 마친 뒤 성적표가 중요해졌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3일부터 9연전에 돌입한다.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고, 4일 경기로 편성됐다.
두 팀 모두 9일에는 더블헤더가 예정돼 있다. 두산은 홈인 잠실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하고, 롯데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연달아 경기를 치른다.
10일까지 더블헤더 포함 9연전을 치러야 하는 일정. 더욱이 두산과 롯데 모두 5강 싸움에 바쁘다.
5위 KIA 타이거즈는 55승2무50패를 기록하고 있다. 6위 두산(54승1무54패)와는 2.5경기 차. 7위 롯데(51승58패)와는 6경기 차다. 30경기 넘게 남은 만큼, 막판 상승 분위기를 탄다면 충분히 가을 야구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더블헤더까지 포함된 9경기인 만큼 선발진 운영이 쉽지 않지만, 두산과 롯데 모두 긴 호흡보다는 앞에 놓여진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 경기를 안 하는 동안 KIA와 NC가 모두 좋았다. 더 벌어지면 사실 힘들어지니 이제는 매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발 계획은 밑그림을 그렸다. 이 감독은 "브랜든이 3일에 나간 뒤 알칸타라-최원준-곽빈까지는 정했다"라며 "KIA전 마지막에는 일단 박신지를 생각해두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최승용과 김강률이 오늘 불펜 피칭을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최승용은 실전 경기를 해보고 괜찮으면 주말에 들어가려고 한다. (김)강률은 5일에 등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불펜의 체력 배분도 중요한 상황. 이 감독은 "뒤에 나오는 투수들의 이닝을 쪼개야 할 지, 9경기 동안 몇 개의 공을 던질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대행 역시 "4일에는 박세웅이 나서고, 나균안-윌커슨이 나선다"라며 "중간에 더블헤더도 있어서 일주일 선발을 모두 구성하기 어렵다. 상황봐서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유력한 대체 선발 투수 자원은 심재민 한현희 김진욱. 이 대행은 "상황에 맞게 쓰려고 한다. 그만한 능력이 되는 선수"라며 "1+1으로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상황에 맞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분위기가 좋고 상승세로 가면 이겨낼 것이다. 뒤를 보기보다는 오늘 하루를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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