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금 KIA(타이거즈)랑 몇경기 차이지?"
KBO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 남들보다 빠른 일정 소화는 익숙한 일이다.
하지만 올해는 남다르다. 우천 취소가 유독 많다보니 차이가 더 벌어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키움은 전날까지 총 123경기를 치렀다. 경기수가 가장 적은 팀은 KIA(107경기)다.
경기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KIA와 16경기 차이'라는 말에 "우린 그 동안(16경기 더 하는 시간) 뭘 하지?"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전날 키움은 KT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홍 감독의 통산 200승 달성 경기였다. 그는 "팀원들이 만든 승리다. 나는 같이 있었을 뿐"이라며 미소로 답했다.
팀 상황은 갑갑하다. 간판타자 이정후에 이어 슈퍼에이스 안우진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안우진은 팔꿈치 내측 인대에 부상이 발견돼 차후 토미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최소 1년 결장은 확정적.
홍 감독은 "힘들지만, 포기를 떠올린 적은 없다. 마지막까지 선수들도 최선을 다할 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선수들의 부상이 가슴아플 뿐이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돔구장을 쓰다보니)불펜이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계속 과부하가 걸렸다. 우리에겐 힘든 부분"이라며 "결과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도, 현장에서 힘든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안우진에 대해서도 "캠프나 다른 준비를 조금씩 늦게 했고, 휴식도 나름 체계적으로 준다 생각했는데 그마저도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면서 "하루이틀씩 조금씩 밀리면서 휴식을 취하면 악재의 발생이 확률적으로 줄어들지 않았을까. 모든 면에서 불운한 시즌"이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요즘 비 때문에 각 구장 잔디가 많이 상했던데, 우리팀 뿐 아니라 리그의 모든 선수들에게 부상이 없길 바란다"는 속내도 전했다.
안우진은 전날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귀가했다. 향후 수술 시기나 병역 등 수술 이후의 예정은 모두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전날 마무리로는 김재웅이 나섰다. 홍 감독은 "임창민은 인천 SSG전(8월 31일) 2이닝을 던지고 이틀간 휴식이었다. 김재웅이 어제까지 3연투를 했고, 오늘은 다시 임창민이 마무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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