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파죽의 8연승. 그러나 확실한 고민거리는 있었다.
KIA는 지난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하면서 8연승을 달렸다. 2021년 8월 이후 약 2년 1개월 만.
5일 두산과의 원정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3위 SSG 랜더스, 4위 NC 다이노스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5위 KIA와 3위 NC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4위 NC와는 0.5경기 차. 2위 KT와는 3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종국 KIA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좋다. 산체스 빼고는 부상 선수가 없어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기면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다. 투수들은 버텨주면 타자들이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타자들은 투수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 역전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있다. 팀워크가 좋은 거 같다"고 칭찬했다.
KIA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 유일한 고민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 빼고는 지금 불펜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 올라가서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고 있고, 실점을 억제해주고 있어 타자들이 힘을 내고 있는 거 같다. 지금으로서는 선발투수를 제외하고는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산체스가 빠진 문제 때문에 선발이 조금 걱정된다. 이의리가 일요일(3일)에 합류했지만, 조금 더 컨디션을 올려야할 거 같다"고 짚었다. 이의리는 지난달 22일 KT 위즈전 이후 어깨 부분에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 SSG전에 복귀했지만, 3이닝 4안타(2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김 감독은 "다행히 투구 후에도 통증은 없었다. 일단 80개 초중반을 잡고 던졌는데, 이번에는 걱정을 많이 한 거 같다. 다음에는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던지면 좋은 투구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많은 팀들이 연승을 달린 뒤 연패에 빠지곤 한다. 승리 과정에서 느끼지 못했던 피로감이 올 수도 있고, 참았던 부상 부위가 더욱 악화되곤 한다. 김 감독은 "연승이 끊기고 곧바로 이기면 상관이 없다. 선수들도 잘 되고 있을 때에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덜하지만, 졌을 때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연승 후유증'을 경계했다.
타선은 통합우승을 달성한 2017년 이후 가장 좋다는 평가. 결국 마운드 운영이 '후유증'을 막을 중요한 키가 됐다. 김 감독은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임기영이 초중반에 나가고, 나머지 투수들은 짧은 이닝으로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5일 경기가 취소되기 전 한 주 동안 치를 7경기 목표로 4승을 잡았다. 순위 싸움보다는 승리 쌓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함께 강조했다.
김 감독은 "7경기인데 4승은 해야 팀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중요한 건 다른 팀도 마찬가지지만, 아시안게임 때까지는 순위보다는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 순위는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서 하루가 지나면 바뀌게 된다. 일단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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