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좌완 구창모(26)의 시간은 6월 2일 LG 트윈스전에 멈춰있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5구를 던지고 자신강판했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카운트 1B2S에서 포크볼을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벤치에 투구 불가 사인을 보냈다.
왼쪽 팔이 문제를 일으켰다. 척골 피로골절 진단이 나왔다. 5월 17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5이닝을 소화하고, 15일 만에 등판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데도, 류중일 감독은 구창모를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했다. 소속팀 다이노스에도, 대표팀에도 구창모는 꼭 필요한 전력이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 완벽한 몸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 아시안게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력에서 이탈하고 3개월이 흐른 지난 8월 말 캐치볼을 시작했다. 복귀를 위한 재활투구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포수를 앉혀놓고 공을 던지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아직 정상 거리에서 100%로 투구가 가능한 건 아니다.
강인권 감독은 5일 구창모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4일 마지막으로 검진한 결과 부족했던 골 밀도가 완벽하게 회복됐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했다. 이에 따라 5일 투구를 진행한 것이다.
강 감독은 "20개 정도를 던졌는데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내일 쉬고 7일 제 거리에서
정상 피칭을 할 예정이다"고 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모든 게 조심스럽다. 강 감독 또한 신중하게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아시안게임과 맞물려 복귀 시점이 애매하다. 강 감독은 "캠프에서 지금같은 상태라면 완벽한 몸으로 끌어올리는데 3주가 걸린다"고 했다.
아시안게임대표팀은 22일 소집되 28일 중국으로 출발한다. 10월 1일부터 대회가 시작된다. 구창모가 대표팀에 소집된다고 해도 선발투수로서 100%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표팀에 간다고 해도 실전투구없이 합류해야 한다.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를 대표팀에서 충분히 활용하기는 어렵다.
강 감독은 복귀 시기에 대해 "피칭 과정, 컨디션을 보고 최대한 무리시키지 않는 선에서는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구창모는 올 시즌 9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총 47이닝을 던졌다.
팀당 19~36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막판 치열한 순위경쟁이 있다.
NC는 에릭 페디와 태너 털리, 강력한 외국인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페디는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태너는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에 구창모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합류한다면, 더 강력한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모든 게 조심스럽다.
창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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