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임무를 100% 소화한 결과는 팀의 9연승이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파노니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98개. 파노니의 역투 속에 일찌감치 빅이닝을 만들며 리드를 잡은 KIA는 두산을 7대1로 제압하면서 2013년 6월 이후 10년 3개월여, 3730일만의 9연승에 성공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1회말 1사후 김재호에 첫 안타를 허용한 파노니는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첫 이닝을 마무리 했다. 2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한 파노니는 3회에도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엔 2사후 양의지에 좌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5회 역시 삼자 범퇴. 마지막 6회엔 2사후 김재호에 내야 안타를 내준 뒤 도루와 송구 실책으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로하스를 뜬공으로 잡으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3루측 KIA 관중석에서 "파노니"를 연호하는 가운데, 파노니 역시 글러브를 치고 두 손을 치켜들면서 포효했다.
파노니는 경기 후 "팀이 연승을 이어가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투구를 해서 기분이 좋다. 특히 커터와 커브가 제구가 잘 돼 상대 타자 공략이 잘 된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오늘 마운드에서의 전략은 최대한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었다. 빠르게 공격적으로 승부해 많은 이닝을 가져가고 싶었다. 맞더라도 야수들이 타구를 처리해줄 것이라고 믿고 던졌다"며 "팀 공격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다. 그래서 좀 더 편한 분위기에서 내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파노니는 "언제까지 이어질진 모르겠지만 팀이 계속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팀에서 내게 주어진 역할만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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