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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인터리그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심화돼 왔다. 인터리그 도입은 양대 리그의 경계를 허문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그 이전에는 리그가 다르면 정규시즌에서 만날 일이 없었다. 오직 월드시리즈에 가야 상대 리그 팀과 일전을 벌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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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양 리그 통합 홈런왕은 더욱 독보적인 영예가 아닐 수 없다.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투수로는 시즌을 접었지만, 타자로는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팔꿈치 부상이 타격 동작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방망이를 휘둘러도 팔꿈치 인대에 무리가 가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부상 이전과 같을 수는 없다.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가 파열된 그날 이후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5일에는 타격 훈련을 하다 옆구리까지 다쳐 이틀 연속 결장했다.
오타니의 대포가 다시 뜨거워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반면 올슨은 탄력이 붙은 모양새다. 5~6일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지금까지 페이스를 적용하면 53홈런을 때릴 수 있다. 오타니의 산술적 예상 홈런수는 51개다. 올슨 뿐만 아니라 42개를 친 메츠 피트 알론소와 40홈런의 슈와버도 오타니를 제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시 말해 작년 저지가 차지했던 통합 홈런왕의 영광이 올해 오타니에게 갈 확률은 낮다. 물론 공식적인 AL 홈런 타이틀은 오타니가 가져가게 될 것이다. 오타니는 AL 홈런 2위 화이트삭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에 9개나 앞서 있다.
오타니는 6일 옆구리 상태가 호전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출전하려고 했으나, 필 네빈 감독과 프런트에서 막았다고 한다. 오타니의 출전 강행 의지를 홈런 타이틀 욕심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 욕심이 AL에 한정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의 통합 홈런왕 등극 여부에 기사의 대부분을 할애한다. 왜냐하면 '오타니'이기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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