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재미난 운명이다.
토트넘은 여름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2일(이하 한국시각) 이적료 4750만파운드(약 795억원)에 웨일스의 미래 브레넌 존슨(22)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존슨은 아직 토트넘에서 첫 선을 보이지 못했다.
곧바로 A매치 브레이크가 이어져 함께할 시간이 없었다. 존슨도 웨일스대표팀에 소집됐다.
그는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은 후 '스퍼스 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함께 뛰고 싶었던 선수를 묻는 질문에 3명을 언급했다. 존슨은 "어려운 질문이다. 솔직히 경기를 보면 같이 뛰고 싶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 공격하는 모든 선수들, 솔직하게 말하면 팀 전체와 함께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제임스 메디슨, 이브스 비수마 그리고 손흥민을 꼽았다. "매디슨의 경기를 보면 볼이 그의 발 안에서 노는 것 같다. 비수마는 물론이고 손흥민과는 당연하다. 솔직히 말해서 그들 모두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고백했다.
한데 토트넘 이적 후 첫 상대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다. 웨일스는 8일 오전 3시45분 안방인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은 대한민국의 캡틴이기도 하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존슨은 손흥민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지만, 그는 자신의 새로운 주장과 함께 뛰고 싶다고 인정했다'며 '지난 시즌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분명히 월클이며 젊은 선수라면 누구나 닮고 싶어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웨일스에는 존슨 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절친인 벤 데이비스와 토트넘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된 조 로든도 포진해 있다. 소속팀 동료들이 90분간은 적이 된다.
손흥민은 웨일스전을 하루 앞둔 7일 '토트넘 현 동료인 데이비스 그리고 동료가 된 존슨과 경기를 한다'는 질문에 "로든을 잊으면 안된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로든과 데이비스는 스퍼스에서 나를 너무나 많이 도와준다. 런던에 잘 적응하게 해줬다"며 "존슨은 새로 오는 선수다.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너무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래서 빨리 만나고 싶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다.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고, 스퍼스 선수로 오는 것을 환영한다. 아직 같이 뛰지는 않았다. 너무나 만나고 싶다. 내일은 서로를 상대로 뛰지만 며칠 후에는 같이 뛸 거다. 그와 뛰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웃었다.
노팅엄 포레스트 출신인 존슨은 지난 시즌 EPL에서 38경기를 포함해 44경기에서 10골을 터트렸다.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그는 이번 시즌에도 4경기에 출전한 후 토트넘으로 말을 갈아탔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대결이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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