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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3월 콜롬비아(2대2 무), 우루과이(1대2 패), 6월 페루(0대1 패), 엘살바도르(1대1 무)전울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4전5기를 노렸지만, 이번에도 첫 승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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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전술이었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었지만, 정작 최고의 퍼포먼스를 하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다. 일단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홍현석과 이재성을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중앙 지향적인 선수들을 측면에 두며, 중앙과 연계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는 포석으로 읽혔다. 좌우 풀백에는 오버래핑이 좋은 이기제(수원 삼성)과 설영우(울산 현대)가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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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민도 마찬가지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이순민을 전격적으로 투입했다. 황인범과 교체돼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순민을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황인범의 자리에 그대로 뒀다. 후반 클린스만호는 황인범의 위치를 올려 4-1-4-1로 전형을 바꿨다. 이순민은 멀티 자원이지만, 아주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이순민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한칸 아래에서 많은 활동량을 주는게 맞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순민을 공격적으로 두며 그를 반밖에 쓰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박용우(알 아인)가 근육 경련으로 교체되자, 이순민을 원래 자리에 뒀다.
클린스만 감독의 잦은 외유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만큼 선수단에 공을 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본인은 "시대가 달라진만큼 다른 방식으로 선수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하지만, 직접 보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과연 클린스만 감독이 이순민을 얼마나 지켜봤을까. 그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했을까. 이미 클린스만 감독은 "안현범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보지 못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선수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제대로 기용할리가 만무하다. 이번 웨일스전 졸전의 비극은 여기서 출발한다. 손흥민-김민재 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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