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 복귀 후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자 올시즌 후 FA 계약에 관련한 현지 언론의 관심이 마침내 수면이 위로 떠올랐다.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2023년을 좋은 성적으로 마칠 필요가 있는 예비 FA 9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을 7번째 선수로 언급했다.
MLB.com은 '오타니 쇼헤이가 비록 발꿈치 부상을 입었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농후한 가운데 다른 톱클래스 FA들도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즌 막판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가 계약 마지막 시즌인 9명의 예비 FA들은 시즌 종료 몇 주를 남기고 대박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7번째 순서로 언급됐다.
기사를 쓴 토마스 해리건 기자는 '보통 토미존 서저리(TJS)를 받은 투수가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류현진은 그렇지 않다'며 '그는 복귀 후 7경기에서 34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65, WHIP 1.06을 마크, 알렉 마노아가 끝없는 부진에 시달리다 올시즌 두 번째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공석이 된 5선발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19일 TJS를 받고 약 13개월에 걸친 재활을 순조롭게 마치고 지난 8월 2일 복귀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5이닝 4실점하며 제 몫을 한 뒤 그는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볼배합, 노련한 완급조절을 앞세워 6경기 연속 2자책점 행진을 벌이며 '빈티지 류(Vintage Ryu)'의 위용을 되찾았다.
지난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는 5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지만, 투구수 77개를 5이닝 동안 효과적으로 던지는 경기 운영능력을 발휘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지역 매체 스포츠넷 인터뷰에서 "우리는 류현진이 올시즌 중 돌아와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예전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주고 있다. 그 이상일 수도 있다"면서 "그가 매우 잘 던져주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일종의 보너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리건 기자는 '류현진은 지난 번처럼 4년 8000만달러와 같은 계약을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처럼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해 나가면 꽤 수익성이 높은 다년계약(lucrative multiyear pact)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불과 한 달 전에는 생각지 못한 기대감'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해 36세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토미존 서저리 후 부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연히 올해 말 토론토와의 계약이 종료되면 원하는 조건에 새로운 팀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복귀 후 2경기째를 마친 뒤 부정적인 기조가 조금씩 가라앉더니 이제는 FA 시장에서 꽤 많은 러브콜을 받을 베테랑 선발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해리건 기자는 기사에서 첫 번째 선수로 시카고 컵스 코디 벨린저를 꼽았고, 이어 류현진의 동료 3루수 맷 채프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류현진, 뉴욕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 순으로 소개했다. 류현진이 예비 FA '톱9'에 포함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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