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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뉴욕 양키스는 FA 좌완 카를로스 로돈과 6년 계약을 맺었다. 무려 1억6200만달러(약 2160억원)를 보장해줬다. 당시 양키스 팬들은 게릿 콜과 원투 펀치를 이룰 2선발을 영입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양키스를 지렛대로 삼아 원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여러 구단을 동시에 협상장으로 끌어들여 몸값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 양키스가 최고액을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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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돈은 단축 시즌이던 2020년 9월 왼쪽 어깨 부상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3년 동안 부상자 명단(IL)에 3번 올랐다. 빅리그 데뷔 2년째인 2016년 165이닝을 던진 뒤 2021년까지 5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31경기에서 178이닝을 투구하며 겨우 톱클래스 'FA' 대우를 받게 됐다. 그는 작년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2.25)과 9이닝 탈삼진 비율(12.0) 부문서 양 리그를 1위에 오르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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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돈이 없는 동안 양키스 로테이션은 콜 혼자 떠받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콜은 올시즌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하다. 팀은 나락으로 빠져드는데 에이스는 리그 최강 피칭을 펼치고 있으니 이상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로돈의 올시즌 책정 연봉은 2283만달러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매년 2783만달러를 꼬박꼬박 받는다. 양키스에게 이 돈의 대부분은 매몰 비용이 될 수 있다.
USA투데이는 '워싱턴 구단이 별다른 설명없이 스트라스버그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 은퇴 행사 계획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며 '원래 약속대로라면 스트라스버그는 7년 2억4500만달러(약 3267억원) 계약이 유효한 상태에서 은퇴를 하고 남은 1억500만달러를 2029년까지 나눠서 받는 것인데, 이유를 밝히지 않고 일방적으로 은퇴식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은퇴를 앞둔 선수와 구단의 갈등은 늘 있는 일이다.
스트라스버그가 어떤 대우를 받으며 은퇴하는지 상관없이 워싱턴 구단은 어쨌든 남은 연봉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 그럴 경우 스트라스버그는 계약 후 겨우 8경기만 던지고 2억4500만달러를 고스란히 받고 유니폼을 벗는 셈이 된다. 역대 최악의 FA 계약 사례다.
로돈이 아무리 못해도 스트라스버그보다는 나을 지도 모르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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