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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9명 가운데 류현진을 7번째로 언급했다. 유력 언론들이 매 오프시즌 평가하는 FA 랭킹의 의미는 아니더라도 '톱9'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가 수요, 즉 러브콜을 적지 않게 받을 수 있는 후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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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의 또다른 고객인 시카고 컵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를 예로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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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대로 벨린저는 지난 겨울 LA 다저스에서 쫓겨나 듯 FA 시장에 나간 케이스다. 2019년 NL MVP에 오른 뒤 3년 동안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자 다저스가 방출을 한 것인데, 보라스는 FA 시장에서 1년 계약을 위주로 협상을 진행했다고 한다. 2년 이상을 보장해준다는 구단도 있었지만, 2024년 상호 옵션을 포함한 '1+1년'을 제시한 컵스의 손을 잡았다.
USA투데이는 보라스의 말을 전하면서 '벨린저의 가격은 매우 비쌀 것이다. 2억달러를 넘어 3억달러 이상을 요구할 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이런 전략이 류현진은 낯설지 않다. LA 다저스 입단 후 첫 FA 시즌인 2018년 그는 부상으로 5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재활에 매달렸다. 그리고 복귀 후 9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1.88의 눈부신 피칭을 펼쳤다. 당연히 FA 시장에서 꽤 비싼 가격을 제시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에 나갔지만, 보라스의 생각은 달라다.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 1790만달러를 받아들였다. 한 시즌 더 잘하고 FA 시장을 다시 노리자는 전략을 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류현진은 2019년 사이영상급 피칭을 펼치며 가치를 높여 4년 800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까. 나이와 건강이라는 변수를 고려하면 2018년과는 다른 조건이고 환경이다. 1년 혹은 1+1년 계약을 하고 내년 정상급 실력으로 풀타임을 던진 뒤 다시 대박을 노리는 건 베스트가 아닐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38세 시즌을 앞둔 내년 말 FA 시장에서 평균 연봉 2000만달러 이상의 대우를 받을 지 불투명하다. 그래서 2년 이상을 보장해주는 계약이라면 그대로 받아들일 공산이 더 커 보인다.
보라스는 이와 관련한 전략을 류현진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할까. 아직은 모든 게 물음표일 뿐이다. 확실한 한 가지, 구단들이 FA 류현진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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