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후 FA 시장에 나갈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예상 몸값이 처음으로 나왔다. 그런데 다년계약이 아닌 1년 계약이 유력하다는 예상이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두둑한 몸값을 받기 위해 2023시즌을 강력하게 끝내야 하는 예비 FA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0명의 선수를 선정해 조명했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류현진은 9번째로 언급됐다.
매체는 '지난 1년을 대부분 결장해 건강함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는 선수들, 또는 최근 부진을 보여 협상 테이블에서 강하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 선수들이 포함됐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류현진에게 딱 어울리는 선정 기준이다.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류현진은 13개월 넘는 재활을 거쳐 지난 8월 2일 복귀했다.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65, WHIP 1.059, 피안타율 0.219를 마크한 류현진에 대해 '빈티지 류(vintage Ryu)'를 회복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맨 먼저 이 부분을 인정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놀랍게도 마운드로 복귀해 탄탄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 등판서 노히터 행진 중 타구에 무릎을 맞고 교체됐지만, 이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달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오스카 곤잘레스의 타구에 무릎을 강타당한 것을 떠올린 것이다.
그러나 매체는 '5이닝은 그의 새로운 노멀인 듯하다. 7경기 중 6경기에서 5이닝을 던졌다'며 '블루제이스 구단이 스태미나를 축적할 때까지 투구수 제한을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남은 시즌 계속 5이닝을 던진다면 FA 협상에서 5선발 이상으로 인정받기는 힘들 것 같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반대로 남은 시즌 텍사스, 보스턴, 탬파베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6이닝 이상을 몇 번이라도 던진다면 좀더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투구이닝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리고 지난 겨울 FA 계약을 한 베테랑 투수 2명을 류현진과 비슷한 사례로 꼽았다.
매체는 '작년 겨울 코리 클루버(보스턴)와 쟈니 쿠에토(마이애미)가 각각 1년 1000만달러, 1년 850만달러에 2년째 팀 옵션을 걸고 계약했을 때 지금의 류현진과 같은 나이였다. 두 투수 모두 올시즌 부진했기 때문에 류현진의 시장 가치에 살짝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면서도 '그러나 류현진이 이번 시즌을 강력한 포스로 마칠 경우 1년 1200만달러에 선발등판 회수에 따른 인센티브와 2년째 옵션의 조건으로 무난하게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류현진의 재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예상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MLB.com은 지난 8일 '류현진은 지난 번처럼 4년 8000만달러와 같은 계약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금처럼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해 나가면 꽤 두둑한 다년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불과 한 달 전에는 생각지 못한 기대감'이라고 전한 바 있다. 2년 이상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최근 스포츠넷 인터뷰에서 "우리는 류현진이 올시즌 중 돌아와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더 나으면 나았지 예전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주고 있다"면서 "그가 매우 잘 던져주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일종의 보너스"라며 반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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