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말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2사후 두 번째 볼넷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볼카운트 1B2S.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던져 마지막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노히트 노런.
비교불가 일본프로야구 최고투수라는 걸 재확인했다.
오릭스 버팔로즈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두 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9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9회까지 29명의 타자를 상대로 102구를 던지면서, 볼넷 2개만 내줬다.
기록이 쏟아졌다.
지난해 6월 18일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로 첫 번째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고, 1년 3개월 만에 또 대기록을 달성했다. 두 시즌 연속 노히트 노런은 야마모토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세 번째인데 무려 82년 만에 나왔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우완 이시카와 쇼타(32)가 8월 18일 세이부전에서 9이닝 4사구 4개,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노히트 노런이다. 또 일본프로야구 통산 100번째 노
히트 노런이다.
입이 벌어지게 하는 기록이 또 있다. 8월 1일 라쿠텐 이글스전부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42이닝을 던지면서 3실점했는데, 모두 비자책점이다. 6경기 중 5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1명까지 긴장했는데 이제 마음이 놓인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를 때 함성이 나와 기분 좋게 던졌다"고 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로 나서 국제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가 등판할 때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몰리는데, 이날 경기엔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 등 12개 구단의 20명이 넘는 관계자가 지켜봤다. 야마모토는 "주목해 줘서 기쁘고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고 했다.
구위도 좋고 투구수 관리도 잘 했다.
1회부터 5회까지 5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1회 세 타자를 7구, 2회 세 타자를 8구로 돌려세웠다. 5회까지 투구수가 47개에 불과했다.
5회까지 퍼펙트로 가다가, 6회말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지바 롯데 7번 야스다 히사노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공 4개가 잇따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비켜갔다. 이후 9회말 2사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9회말 2사후 후지오카 유타이를 상대로 잇따라 던진 97~101구 직구가 시속 154~156km를 찍었다.
그가 호투하는 동안 타선도 보조를 맞췄다. 4회초 스기모토 유타로가 좌중 3점 홈런을 터트려 야마모토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8회초에는 1사 2,3루에서 4번 모리 도모야가 희생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20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1.26, 145탈삼진, 승률 0.737.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모두 퍼시픽리그 1위다. 지난 해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4관왕에 올랐는데, 3년 연속 4관왕이 눈앞에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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