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는 팀마다 에이스가 따로 있어."
KT 위즈는 선발의 팀이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 등 5명의 선발 투수들이 잘 던져주면서 꼴찌에서 2위까지 올라오는 기적을 연출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10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최근 주춤한 팀 성적에 대해 "선발 투수들이 1년 동안 계속 잘던져주면 그 팀이 무조건 우승하지 않겠냐"면서 "우리 선발들이 너무 잘던져줘서 나도 '또?' '또?' 이러면서 계속 왔다. 그러다가 8월이 지나고 9월이 되면서 무너지기 시작하더라. 이제 올것이 왔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그래도 최대한 승리를 챙겨온 것이 지금 NC나 KIA가 계속 이기면서 올라오고 있어도 우리가 버티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선발들이 특정 팀에 강하고 약한 면이 있어서 로테이션을 짜는 것도 쉬운 게 아니었다고.
예를 들어 쿠에바스의 경우 올시즌 돌아온 이후 8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LG 트윈스전에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서 승패는 없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11.45나 된다.
반대로 벤자민은 LG전엔 4승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굉장히 잘던지는데 SSG전(1승1패 6.75)이나 NC전(1승2패 5.65)에 약했다.
고영표는 롯데전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굉장히 좋았고, 두산전(1승, 1.29), SSG전(3승 2.05), 키움전(2승1패 2.84) 등에 좋았으나 LG전(2패 7.36)이나 KIA전(2패 3.38) 등에는 좋지 않았다.
이 감독이 골고루 잘던진다고 인정하는 투수는 엄상백. 이 감독은 "엄상백은 우리 팀이 전반적으로 약한 키움이나 한화에도 약하지 않다"라고 했다. 실제로 엄상백은 키움전에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했다. 두산전에도 2승무패 0.82를 기록. 대부분의 팀에 4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KIA에 2패 평균자책점 5.70으로 좋지 않았고, 한화전에도 1승1패 평균자책점 8.18로 기록상으론 좋지 못했다.
엄상백은 현재 갈비뼈 미세 골절로 선발진에서 빠져 있는 상황.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돼서야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이날 SSG전을 앞두고 선발 쿠에바스에 기대를 걸었다. 쿠에바스가 지난 8월 2일 SSG전서 7이닝 6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었기 때문. 쿠에바스는 이날 1회초 선두 추신수에게 솔로포를 맞는 등 실점을 하며 불안한 피칭을 했으나 이후 안정을 찾더니 6회까지 버텼다. 6이닝 동안 10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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