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석환이 치고 달리는 원맨쇼를 펼치며 가을야구 불씨를 지폈다.
양석환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 홈런 3타점 2 득점 1 도루의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두산의 맹공도 양석환의 발에서 시작됐다.
양석환은 첫 타석인 2회초 최채홍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김재환 타석 때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거포형 타자 양석환의 도루 장면이었다
타이밍을 정확히 간파한 도루였지만 착지자세는 거칠었는데. 육중한 무게 때문에 베이스가 들썩일 정도였다.
도루시도를 예상치 못했던 삼성 포수 김도환의 송구는 양석환이 2루에 도착한 후에야 이루어졌다.
허를 찔린 유격수 이재현은 태그도 못해 보고 2루를 내줘야 했다. 양석환의 시즌 세 번째 도루다.
후속 김재환이 우전안타를 치며 만들어진 1-3루 찬스에서 강승호가 싹쓸이 2루타를 치며 두산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강승호는 허경민의 진루타로 3루에 안착했고, 조수행의 2루 땅볼때 득점을 올려 승리를 결정 지었다.
양석환은 5회말 19호포를 생산하며 쐐기를 박았다.
1사 1-2루에서 삼성 노건우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였다.
4회에는 양석환이 기어코 베이스를 뽑아 들었다. 그런데 좀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1루를 지키던 양석환이 심판진에게 베이스 보여 주며 점검을 요청했다.
양석환의 제보에 베이스를 살펴본 심판진은 베이스의 말뚝 부분이 부러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교체를 결정했다.
양석환은 경기 후 "그전 타석에서 1루를 밟으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면서 "부상에 굉장히 민감한 시기다. 상대 팀 타자나 1루 커버를 해야 할 저나 저희 팀 투수나 부상을 방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심판분께 교체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그런 구조적인 문제로 부상을 당한다는 건 선수들에게 그만큼 억울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로하스가 6회말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완전히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그동안 우천 취소된 경기들 때문에 3일 부터 10일까지 8일동안 쉬지 않고 8경기를 펼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날 기분좋은 승리로 힘든 여정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8경기에서 5승 3패의 전과를 거둔 두산은 가을야구행 희망을 이어갈수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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