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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는게 싫은 은우는 아빠 마음과 달리 서러워 울었다. 하지만 운 것도 잠시, 은우는 간식을 먹고서는 방긋 웃었다. 은우는 또박또박 "맛있다!"를 외쳐 아빠를 놀라게 했다. 그동안 한 음절씩만 말하던 은우였지만 드디어 첫 문장을 말하게 됐다. 김준호는 "은우 지금 '맛있다'라 한 거야?"라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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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의 쪽쪽이를 보던 은우는 자기 쪽쪽이를 찾았다. 김준호는 "너 쪽쪽이 하면 안된대"라 했지만 소용 없었다. 유치가 나기 시작한 은우는 치아 변형이 올까봐 쪽쪽이를 쓰면 안되는 상황. 김준호는 은우의 쪽쪽이를 멈추기 위해 식초를 발라줬지만 은우는 아랑곳 않고 쪽쪽이를 물었다. 소유진은 "식초로는 택도 없다"라며 놀라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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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난 김준호의 집에 손님이 찾아왔다. 할아버지와 왕할머니가 김준호의 집에 놀러왔다. 은우는 왕할머니 앞에서 뽐내려 변기에 앉아 응가하는 모습을 자랑했다. 할아버지는 "내일 모레 학교 보내니?"라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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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는 "할머니 83번째 생신이 제 아시안게임이랑 겹쳐서 미리 생신상을 해드리려 한다"라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머니처럼 길러주신 할머니를 위한 선물이었다.
다음은 잡채, 손 많이 가기로 유명한 음식이었다. 김준호는 "백종원 선생님이 길게 썰어야 한다고 했어"라며 집중했다. 소유진은 "잡채는 무리였다. 미역국까진 좋았는데. 오늘 안으로 먹을 수 있냐"라 걱정했다. 그새를 못 참고 주방에 온 할머니에 김준호는 벌떡 일어나 할머니를 끌어안고 소파로 옮겼다.
기다리다 못한 할머니는 "배고파서 나가야겠어. 나 3kg 빠져서 44사이즈 입는다"라며 재촉해 김준호를 당황케 했다. 하지만 잠시 맛본 잡채의 맛은 갸우뚱. 마지막으로 김준호는 전복 버터구이를 하기로 하다 잡채에 고기를 안넣은 걸을 뒤늦게 발견했다.
할머니를 위한 선물은 장롱이었다. 가격을 보고 기함한 할머니는 "바꾸고 싶은 거 없다. 준호 허리 부러진다"라며 거절했다. 아버지는 거기에 "길어서 상관없어"라며 농담했다. 사실 할머니는 식사 후 몰래 돌아서 눈물을 훔치셨다. 할머니는 "정현이하고 영원토록 잘 살아라"라며 영상편지를 남겼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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